내 인생의 나침반
중학교 은사님이신 전경애 선생님(작가명 전기연)께서 희귀병에 걸려 누워계신다고 한다. 80년대 국어/담임교사로서 첫 부임지에서 만난 첫 제자이니 40년이 넘은 오랜 인연이다. 방학 때 손수 만드신 아트 엽서를 반 아이들에게 보내주시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평생 바라기가 되었다. 고입, 대입, 첫 입사 등 내 인생의 전환점마다 보내주셨던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엽서 글들을 다시 읽어본다.
진리를 탐구하고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아라.
젊은이는 태양을 향해 창을 던진다.
마음은 우리가 골라 기를 수 있는 꽃밭과 같은 것 등등.
아름다운 선생님을 따르며 본보기로 살아오려 노력했다. 내 삶이 아프면 아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늘 힘을 주셨던 분. 당연한 것이라도 새롭게 되돌아보게 하는 창의적 활력자. 참 스승이 귀한 시대에 참 스승을 조심히 세상에 꺼내어본다.
선생님은 내 인생 전체에, 내 마음속에, 내 정신 속에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영원히 살아 계시지만, 기적이 일어나 다시 선생님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