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홍주연의 <더 해빙>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나에게는 있나?
1. 이 순간을 사는 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다른 세상은 없다. 다른 탈출구도 없다. 오직 내가 두 발을 딛고 있는 이곳만이 삶의 현장이다. 내가 살아갈 현실이다.
알겠다. 잘 알겠는데……. 하지만 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게 도대체 무엇이기에 모든 현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걸까. 그러기에 나는 너무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다. 불안함도 끊이지 않고 두려움도 많다. 그러는 사이에 ‘지금 이 순간’은 쏜살같이 날아가 버린다.
답은 ‘감사하기’다. 감사하면 지금 이 순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다. 어렵지 않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다 보면 허투루 살 수 없고, 그러다 보면 내 삶은 변한다. 당장 변하지 않더라도 시나브로 그렇게 차차 변한다. 그렇게 믿어야 한다. 그래야 내 삶은 바뀐다.
나는 무엇을 기대한 걸까?
2. 이 책에 쏟아진 찬사는 이 책을 사지 않고는 만들 수 없게 했다. 도대체 해빙(HAVING)이 뭐지? 가지고 있다는 게 뭔데, 그것이 어떻게 부와 행운을 끌어올 수 있다는 말인가. 호기심과 궁금함으로 이 책을 보았다.
사실 이 책의 모든 내용에 공감하는 건 아니다. 세계 유수 CEO들이 자문을 구하고, 인생의 답을 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구루 이서윤의 존재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아니다. 내가 아직까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많은 스승과 선지식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렇기에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이 책을 지은 홍주연 기자도 처음에는 그랬던 모양인데, 차츰 구루 이서윤을 만나고 그로부터 깨우침을 얻으면서 인생이 술술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말은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런 스승을 만날 수 있는 운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운한 걸까?
이 책의 요지는 해빙, 즉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고 그것을 즐겨라. 이 순간을 살라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는 오히려 조금 답답했다. 뭔가 확실한 방법을 기대했던 걸까? 결국은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어쩌면 그게 정답인지도 모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함. 그렇다면 에너지가 원활하게 되고 돈이 절로 들어온다.
"스트레스는 근육을 뭉치게 하죠. 에너지도 마찬가지예요. 긴장의 에너지는 우주 속의 경직된 주파수와 상응하여 돈의 흐름을 느려지게 해요. 심해지면 돈이 들어오는 길이 막히게 돼요."
"돈을 편안하고 기분 좋게 느끼면 나와 우주가 편안한 주파수로 연결돼요. 우주는 내 감정 에너지를 수신한 뒤 편안한 내 모습 그대로를 거울처럼 비춰서 내 경제생활이 편안해지도록 해주죠."
"우리 마음속에는 두 개의 자석이 있는 거예요. 불안과 긴장의 자석은 돈을 밀어내고, 기쁨과 편안함의 자석은 돈을 끌어당기죠."
"지속적으로 Having을 실천할수록 내 마음에 탄탄한 근육을 키워가게 되죠. 이 근육이 단련되면서 점점 기쁨과 편안함을 쉽게, 또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거랍니다. 동시에 불안과 걱정은 점점 사라지게 되지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돈을 버는 사람은 모두 긍정적인 사람인 걸까. 악랄한 방법으로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말년이 안 좋다든지, 돈 때문에 망한다는 식의 인과응보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돈을 많이 번다는 팩트 아닐까.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구루님이 내 옆에 계시다면 물어보고 싶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