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농문 <공부하는 힘>
천재의 화려함 뒤에는
천재성이란 결국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천재성’이라 불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대부분의 사람은 포기하고 말았던 어려운 문제 해결 능력, 독창적인 상상력이나 발상의 전환은 대부분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하는 끝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천재성 뒤에 숨은 지난한 노력과 꾸준함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공부, 몰입의 즐거움
‘공부’하면 학창 시절의 교과목을 떠올리곤 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래서 <공부하는 힘>은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자녀들이나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몇몇 교과목을 배우고 익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공부다. 따라서 진부한 표현이지만, 공부는 평생, 죽는 순간까지 해야 한다. 어쩌면 죽는 것도 공부다.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력은 ‘몰입’이다. 나이가 들수록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몰입하는 방법과 깊게 생각하는 힘, 한 문제를 오래 끈질기게 생각하고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용적이고 실용적인 책이면서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책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몰입의 경지에 든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그래서 마침내 어려운 문제나 과제를 해결했을 때의 기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