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홍보, 선택과 집중
나의 첫 홍보 시작은 '당근'이었다. 위의 사진은 양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학습 멘토링'을 홍보할 때 썼던 글을 캡처한 사진이다.
그때 당시의 나는 홍보도 홍보지만, 학생들을 가까이서 도와주고 싶었다. 학생들의 고민을 귀기울여 듣고 해결해주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연락은 몇 번 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무료 학습 멘토링'은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글을 보셨던 학부모님께서 '인상 깊었다'고 하시면서 교습소 오픈 직후에 학생과 함께 상담을 오셨고, 그 학생은 지금도 우리 원에 잘 다니고 있다.
내가 가장 신경써서 하는 홍보는 온라인 홍보 중에서도 '맘카페 홍보'이다. 작년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년 4개월의 기간에 76개의 홍보글을 썼다.
교습소 초기에 맘카페 글을 보고 오셨다는 분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나는 정기적으로 비용을 내고 맘카페에 홍보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맘카페에 홍보를 하시고 계신, 또는 할 예정인 원장님들께 팁을 드리자면, 다른 학원들의 홍보글(과목 상관 없이)을 많이 읽어보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나는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제목만 봐도 어느 학원 홍보글인지 맞추는 지경에 이르렀다.
모든 홍보글이 학원마다 각자의 특성이 있는데, 신기하게 항상 홍보글의 조회수가 높은 학원들이 있다. 그 학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배울 점을 찾다 보면, 내 글도 조금씩 다듬어진다.
나는 온라인 홍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한다. 맘카페, 인스타, 쓰레드, 블로그, 브런치 등등에 나의 교습소 운영 기록들, 나의 생각들을 남긴다.
원래 글 쓰는 것을 워낙에 좋아해서, 그 모든 경로들에 글을 쓰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꽤나 즐겁다.
오프라인 홍보는 사실 한번도 안 해봤다. 예전에 한 원장님의 글에서 '치킨도 전단지로 고르지 않는 요즘 세상에서, 소중한 내 아이의 학원을 전단지로 선택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는 말을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래서 나는 온라인 홍보만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홍보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전략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온라인의 글들로 '나의 색깔'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 나의 수업 철학, 학생들에 대한 나의 진심, 학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 우리 교습소의 장점 등을 글로써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온라인 홍보에만 '선택과 집중'했다.
부디 이 글이 교습소를 막 운영하기 시작한 원장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