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은 음색깡패다. 한올이 어떤 노래를 부르더라도, 시원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일 거라고 생각한다. 인디 뮤지션들 중에서도 음색 하나로는 TOP인, 한올.
2016년의 `이래도 되는 게 맞는 걸까'.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곡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그를 좋아하고 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이게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마음을 표현했는데, 우리의 일상에서도 한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진짜 멜로디를 잘 뽑았다. 편안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인데, 거기다 한올의 매력 넘치는 목소리가 더해지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되었다.
한올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 2017년의 '봄날에 만나자'. 듣자마자 나른해지는 곡인데, 통통 튀는 배경음 때문인지 묘하게 발랄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좋다.
이 곡은 사랑을 기다리며 봄날에 꼭 만나자고 이야기하는 곡이다. 이 곡에서 말하는 '봄날'은 시간, 계절적인 '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너와 나 사이의 사랑이 피어나는 '봄'도 함께 의미하고 있다. 이 노래의 주인공처럼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길 추천한다.
2019년의 '좋았을텐데'. 이 곡에서 한올의 목소리 포텐이 터진다. 고급스러운 목소리로 차분하게 노래하니,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럽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면서 '지금 함께 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혼자 읊조리는 듯한 느낌의 곡. 이별 곡의 정석 같은 느낌이다.
곡들을 정리하다보니, 한올은 사랑이 '이루어진' 곡들은 잘 안 쓰는 것 같다. 하지만 한올의 목소리는 달달한 사랑 노래보다 이때까지 불러온 다양한 소재의 노래들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