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는 카멜레온 같다. 발랄한 곡부터 진지하고 침울한 곡까지 다 잘 어울리는 인디 뮤지션이다. 2017년의 '선물'을 부를 때쯤 유명해졌다가, 아직도 페스티벌의 가수 라인업에서 자주 보인다.
2015년의 '부끄럼'. 솔직히 말하면, 내 기준에서 멜로망스는 이 곡에서 느껴지던 매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부끄럼'은 통통 튀는 멜로디에, 수줍은 가사, 거기에 찰떡인 멜로망스의 보컬까지 어우러져서, 어느 인디 뮤지션도 따라가지 못할 아우라를 풍기는 곡이다. 심지어 가사까지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이면 공감되는 가사여서, 모든 게 완벽한 곡이다. 정말 강추하는 곡.
같은 해의 '입맞춤'.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입을 맞추려 다가갈 때의 설렘을 표현한 곡인데, 앞서 내가 멜로망스를 카멜레온에 비유했듯, 이 곡은 멜로망스의 '부끄럼'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곡이다. 피아노 선율까지 더해져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곡.
'별들도 부끄러운 듯 구름 뒤에 숨었네요'라는 가사에서 시적인 느낌마저 드는데, 멜로망스의 보컬이 담담하기 그지 없다. 시인이 직접 노래를 부르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7년의 '사랑하고 싶게 돼'. 가볍게 듣기 좋은 곡이다. '부끄럼'정도의 매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멜로망스의 특유의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다.
사랑이 싫다가도, 상대방이 눈 앞에 있으면 사랑하고 싶어지는 남자주인공의 사랑스러운 곡인데, 통통 튀는 느낌에 어깨가 들썩들썩하게 하는 곡이어서 내가 애정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