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은 Dec 27. 2021

대학교 친구와의 3박 4일 부산 여행기

저는 물론 부산 사람입니다

부산 사람과 서울 친구의 부산 여행기


1일차(12월 23일 목요일)


나는 밤10시까지 학원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친구는 오후4시쯤 구포역에 도착했다. 내 자취방에서 이틀 정도 머무르기로 해서, 자취방 근처에 도착했을 때 친구를 환영하러 잠시 나갔다 왔다.


자취방에서 친구는 밥 먹고 쉬고 있다가, 내가 오자 둘이서 수다를 엄청 떨었다. 새벽까지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




2일차(12월 24일 금요일)


친구가 부산에 쉬러 왔다고 해서 멀리 가지 않고 자취방 근처의 작은 시내에 들렀다. 브런치가 유명한 곳이 있어서 갔는데, 브런치보다 같이 사진 찍기에 더 몰입했다.



스타벅스에 들러서 주문을 했는데, 친구가 디카페인에 오트밀로 라떼를 주문하는 걸 보고 신기했다. 자기만의 취향이 확실해서 좋았다.


저녁은 자취방에서 아시안 푸드를 시켜 먹었다. 혼자 자취방에서 시켜먹을 때는 맛이 없었는데, 친구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3일차(12월 25일 토요일)


몇 달 전에 친구와 상의해서 예약해둔 '롯데호텔 부산'에 오후4시쯤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에 롯데백화점을 구경했는데, SABON이라는 브랜드를 친구 덕분에 알게 되어서 핸드크림을 하나 샀다. 화이트 티 향이 좋아서 두고두고 쓸 것 같고, 쓸 때마다 친구 생각이 날 것 같다.



제대로 된 호텔을 처음 경험해본 나였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룸으로 올라갔다. 24층 룸에 배정을 받았고, 올라가보니 시티뷰였다. 탁 트인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친구는 잠시 쉬더니 다시 롯데백화점을 구경하길 바랐고, 나는 처음 와본 호텔룸에 더 머무르면서 쉬길 원해서 잠시 마찰이 있었다. 하지만, 친구가 현명하게 혼자라도 갔다 오겠다고 해서 서로 편한대로 했다.


친구는 오면서 오뗄의 소세지와 소떡소떡을 사왔고, 나는 동근이숯불두마리치킨에서 치킨을 시켰다(부산에만 있는 브랜드라고 친구가 먹고싶어 했다). 둘 다 정말 배부르게 먹었고, 맛있었다.


야경은 또다른 느낌이었다. 친구와 TV로 유튜브를 봤는데,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함께 틀어놓고 들으며 신나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4일차(12월 26일 일요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호텔 조식을 먹으러 출발했다.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다 먹고 나는 아이스 커피를 마셨고, 친구는 직원 분께 부탁해서 디카페인 라떼를 마셨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본 사진이다. 롯데호텔 부산이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서 잘 쉬다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친구가 오후3시 20분 KTX를 부산역에서 탈 예정이어서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역 파리바게뜨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KTX 시간을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콤부차를 마셨다.


친구가 출발하고 카톡으로 나의 캐리어 안쪽 지퍼를 열어보라고 했다. 열어보니 생일 선물이 들어있었다. 직접 손으로 쓴 편지도 함께 있었다. 너무 행복했다. 친구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즐거운 연말을 보낸 듯 싶어서 고맙다.



매거진의 이전글 왠지 글을 쓰고 싶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