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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은 Feb 17. 2022

11.5kg을 감량하면서 알게 된 것들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집 근처 헬스장에서 작년 11월 5일부터 PT를 시작했다. 오늘로 105일째 다이어트 중이고, 오늘은 PT 30회의 마지막날이었다.



결론적으로, 105일이라는 기간에 나는 11.5kg을 감량했다. 인바디도 한달에 한 번정도 꾸준히 측정했는데, 근육량이 초반 1달에 1kg 빠지고 그 후로는 계속 유지되어서 체지방만 오롯이 10.5kg가 빠졌다.


내가 운동에 대해, 식단에 대해, 넓은 범위에서 건강에 대해 글을 쓸 줄 몰랐는데,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신기하다. 하지만 내가 몰두하고 있는 것은 브런치에 다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알게된 것들을 나열해보면,


1. 세상에 본인의 몸에,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만 가도 운동 보충제를 마시면서 웨이트를, 유산소 운동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나도 트레이너 선생님의 지도 아래에 이제야 콜라겐, 단백질 파우더, 종합 비타민을 챙겨먹고, 프로틴바와 닭가슴살 먹는 게 일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진짜 그냥 되는 대로 먹었는데, 요새는 항상 음식을 절제하고 계획적으로 먹고 있다.


그런데 이미 다이어트 식품 시장이 엄청 커져있고, 수요가 많은 걸 보면, 나 말고 다른 분들은 훨씬 이전에 본인의 몸과 건강을 챙기고 있었나보다.


2. 생각보다 운동에 장비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운동용 레깅스, 브라탑을 입고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멋있으면서도 쉽게 도전할 수 없었는데, 요새는 운동용 레깅스를 자주 검색해본다.


운동복을 갖추면 몸의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금 운동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 눈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웨이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운동복을 갖추기를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또 스쿼트나 데드 리프트를 할 때 발이 흔들리지 않도록 평평한 운동화를 추천하고 싶다. 나는 트레이너 선생님 추천으로 VANS 운동화를 신고 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약간 무게감이 있어서 발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잘 잡힌다.


3. 단백질 섭취가 너무너무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량과 근육량 보존이 큰 연관관계를 가진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나쁜 케이스가 근육량이 빠져서 몸무게가 감소하는 경우다. 근육량이 많아야 몸이 탄탄하고, 몸무게에 비해서 더 날씬하게 보인다.


그래서 매일 단백질을 몸무게 1kg당 1g씩 섭취해주어야 한다.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거의 대부분의 식사를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먹고, 편의점에 가도 프로틴 라떼를 즐겨마신다. 원래 고기를 좋아했던 터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닭가슴살은 제품을 바꿔가며 먹어도 이제는 물리긴 한다. 그래도 열심히 먹고 있다.


탄수화물도 섭취를 소량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해서  백미밥 먹은 지는 오래된 것 같고, 주로 감자를 섭취하고 있다. 가끔 현미밥이나 잡곡밥도 먹는다.


4. 정체기에 쫄지 않는다.


-나는 다이어트 78일째에 이미 10kg가 빠져있었다. 그때부터 3주간 나의 몸무게는 움직이지 않았다. 최대 차이가 0.5kg 정도에서 왔다갔다 했다.


솔직히 애가 탔지만, 정체기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면서 극복했다. 몸이 항상성이 있어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정체기가 사람마다 다 기간이 다르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몸무게가 빠지기 시작한다.


정체기에 쫄지 않고, 그저 하던 대로 꾸준히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면, 언젠가는 몸무게가 다시 내려간다. 정체기를 105일간 몇 번이나 겪었기에, 이제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다이어트가 결국은 건강 관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오늘 인바디를 재고 가장 기뻤던 것은 '내장 지방 레벨'이 초반보다 정말 많이 내려갔다는 점이었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성인병이 오기 쉽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건강해졌다.


몸에 좋은 건강 식품들을 찾아보면서 즐거워하는 나를 발견할 때면,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앞으로도 나는 무리하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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