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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누리 Jul 07. 2020

왜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을까?

우리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똑', '똑' 손톱을 깎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내 이성도 함께 끊어지는 것같다. 하도 그러니까 내 책상에 손톱이 튀는 꿈까지 꿨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왜 나는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것을 싫어할까? 일단 비위생적이다. 내가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야하는데 만날 손톱이 발견된다. 그리고 남들 일하는데 집중력도 망가뜨린다. 열중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옆에서 '똑똑' 소리를 내고 있으면 저 사람은 한가한가 싶기도 하다. 집에서 해결하고 오면 될 일을 왜 굳이 업무 중에 하는지도 궁금하다. 백보 양보해서 화장실에서 깎고 오면 안 될까.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하고 싶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이 세 개를 하면 된다. 첫째, 이유없이 볼펜 딸깍거리기. 둘째, 키보드 앞에서 손톱 깎기, 셋째, 점심 먹고 와서 입 쫩쫩거리기.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사람이 있다면,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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