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스팔트 고구마 Dec 12. 2021

자전거 여행을 해 보고 싶으세요?

코로나 시대 건강과 여행, 재미와 의미를 모두 챙기는 방법!

 코로나19를 겪는 가운데 이만큼 여행을 갈급하게 느껴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을 갈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 수요가 국내로 변했습니다. 확산세가 줄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새롭게 출연한 변이 바이러스 이후 여행의 방식과 목적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10여년 년 전부터 캠핑은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발생 이후 그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붐비는 곳을 벗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속 여행과 캠핑을 접목하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외국 여행을 하며 바이크 캠핑을 접한 사람도 많아져서인지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선 자전거 여행자들이 자주 띕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짧은 휴가 기간, 외국을 가려면 바다를 건너야 하는 지리적 특성 그리고 현재 코로나 상황이 맞물린 결과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전 2010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8년의 기간 동안 약 100개국을 지구 두 바퀴의 거리를 자전거와 함께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사하라의 뜨거운 사막 기후부터 시베리아의 혹한까지 온몸으로 겪었고 볼리비아의 4000미터대의 고산지대와 중남미 경계이자 반군 지역인 파나마와 콜롬비아의 정글지대인 다리앤 갭(Darian Gap)을 낀 거친 바다를 일주일에 걸쳐 넘어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배낭여행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의 여행과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은 곳을 지나가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자유로움 가득한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과 도보 여행의 사이에 위치한 자전거 여행의 시간. 스페인 타리파 


 위의 경험 때문인지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자전거 여행에 대한 질문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관련한 짧은 글을 준비했다가 그 질문이 많아지고 반복이 된다고 느껴 필수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요약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최초 이 글의 내용들은 전적으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지만 저와 눈높이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내용을 부분적으로 고치고 추가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줄만 아는 사람, 자전거 초보 여행자 그리고 자전거 여행을 굉장히 즐기는 사람들과 몇 번이나 피드백을 주고받아 쓴 글입니다. 그 후 실전에 필요한 분들께 알려드려 상당히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수정을 거듭해 필요하다 생각한 내용 추리면서 반복되는 질문 속에서 이 글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가볍게라도 해보고 싶은데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하면 좋을지 모를 초보자들의 시선에 두고 진행하려 합니다. 특히 시작이 두려운 분들께 자전거 여행의 문턱이 절대 높지 않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단기 여행 혹은 한정적인 지역만을 다녀 보신 분들께는 경험하지 못한 내용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생경한 목적지로 도전할 마음이 생기는데 한 가지 이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보통 찾아볼 수 있는 자전거 여행 방법 글에서 볼 수 있는 조건이 단편적으로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느 누구에게나 꼭 맞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개별성, 즉 라이더마다 신체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중에 있는 수 백 가지 장비와 앞으로 새롭게 개발될 장비 개인 취향까지 고려한다면 그 범위는 글로 담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 초보자분들이 이 글을 통한 시도로 앞으로 새롭게 개발될 여행 장비나 도구들의 선택 범위를 쉽게 필터링해볼 수 있길 고대합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여행할 시간이 많아질 세상입니다. 다시 그리고 새롭게 떠날 여행에서 겪을 오차와 낭비될 여러 자원을 줄이고 여행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씁니다.

 1. 자전거 여행을 꿈꾸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2. 장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다.

 3. 여러 가지 이유(나이, 신체, 막연한 두려움 등)로 시작하기가 겁난다.



다음의 목표를 성취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1. 여행 전, 여행 중 낭비될 정보 탐색 시간, 에너지, 금전적 비용 절약

 2. 본인 스타일에 맞는 여행 준비 최적화하기

 3. 개인 여행 기술의 자가발전



 앞서 설명했듯이 이 글은 가장 먼저 자전거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전거 여행의 실행, 곧 떠남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첫 번째 목적입니다. 관련 정보 탐색에 대한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내용을 우선순위로 담았습니다. 특히 정보 탐색 중 겪을 문제 중 대안을 일부 제시함으로써 고민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 선택이 쉽도록 했습니다.


 이 글은 목표의 1번과 2번을 지나 3번인 개인에게 맞는 여행 방식 최적화와 자가발전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여행 이후 매번 조금씩 발전하는 여행을 위함이며, 후에는 막연히 두렵고도 낯선 외국 자전거 여행에 스스로 도전해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국내 여행만이 아닌 외국 여행의 내용을 담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국내 여행 경험을 외국 여행으로 확장한다면 어렵지 않게 외국 자전거 여행을 즐길만한 능력을 자연스레 갖추리라 믿습니다. 그로 겪을 경험은 이전엔 본인이 보지 못한 다른 종류의 행복을 알려주리라 믿습니다. 작은 경험의 축적을 통해 여행 중 혹은 여행 후에 출발 전과는 다른 스스로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전거 여행자가 담을 수 있는 풍경. 아르메니아 예레반 여행 중 터키의 아라랏산을 바라보며.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비용에 대한 부분입니다. 여행 중 수입에 대한 부분을 다룰 순 없어도 여행 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여행자들에게 필수라 생각합니다. 이 글 내용 중 일부는 자전거 여행뿐만 아니라 일반 외국여행 중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께는 들인 시간의 몇 배의 효과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자전거 여행은 인간의 동력을 이용해 이동하며 피부로 맞는 여행입니다. 인생만큼이나 재미있는 불확실성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힘든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전거에서 느끼는 희열과 전율은 여행해 본 사람만이 아는 오로지 자신만이 만들고 스스로 맛볼 수 있는 값진 열매입니다. 자전거 여행은 준비한 만큼 더 많이 누릴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의 시작은 본인에게 맞는 조건을 찾아 적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리얼 자전거 여행입니다! 마음을 열고 저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부터 시작해보시죠. 이 여행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이 글은 2020년 최초로 쓰였고 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여러 자전거 여행자들의 의견을 받아 2023년 3월에 필요한 내용과 사진이 최종 업데이트된 내용입니니다. 2023년 현재 국내외 배낭여행과 자전거 여행을 병행하며 관련 내용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