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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팔트 고구마 Feb 20. 2022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여행용 자전거 선택 방법

투어링 바이크 큐알(QR)과 안장 및 안장 커버 

 이번에는 자전거 선택 중 퀵 릴리즈(Quick Release-큐알)와 안장에서 고려할 부분을 알아봅니다.



3.4 퀵 릴리즈 QR(Quick Release)

자전거 휠용 QR                                                                                    안장용  QR

 

 퀵 릴리즈(Quick Release)라고 하며 흔히 큐알이라고 부릅니다. 자전거의 휠(바퀴), 그리고 안장을 신속하게 결합하고 분리하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최근에 판매되는 자전거는 대부분 QR이 달린 형태로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자전거 선택 시 QR이 장착되어 있는 자전거를 추천드립니다. QR이 있으면 타이어 펑크나 휠에 문제 발생 시 분해를 위한 장비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시 바퀴를 빼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QR은 시간을 절약해줍니다. 


 간혹 자전거 도둑이 QR 레버를 순식간에 빼내 안장이나 휠을 훔쳐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퀴는 자물쇠로 묶을 수 있지만 안장은 어렵습니다. 자전거를 안전하지 못한 곳에 둔다면 안장이나 바퀴 모두 간편하게 분리해서 도난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장용 큐알의 경우엔 대안으로 QR부분의 손잡이 대신 육각렌치를 통해서만 분리가 가능하도록 세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자전거 여행을 오는 어느 일본인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안장을 도난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건지 안장을 따로 빼서 챙겨가는 걸 봤습니다. 혹시나 이 부분에 염려가 되신다면 QR 활용 탈착은 도움이 됩니다. 안장의 QR이 맘에 안 놓인다면 QR대신 나사 형태로 죔쇠를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3.5. 안장

 안장은 남성들의 신체적 특징 때문에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시간 타면 엉덩이와 사타구니 사이에 압박이 오는 것은 자연적 현상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립선 압박이 적은 모델이 여러모로 편하면서 유리합니다. 보통 가운데가 파여 있는 형태의 안장이 무난합니다.


 안장의 재질에 대한 선호는 마니아나 장기 여행자들에겐 특히나 민감합니다. 오랜 시간, 많은 시간 탄다는 전제를 하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가죽 재질은 라이더의 체형에 맞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기성품이나 완성차에 있는 원래의 안장보다 새로 구입한 가죽 재질 안장으로 바꿔 쓰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가죽 안장




가운데가 파인 전립선 안장



* 제안 :

 시험 라이딩으로 본인의 신체적 특성을 알고 기존의 안장이 맘에 안 든다면 전립선 안장부터 고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으로 가죽 재질 안장 → 전립선+가죽 재질 안장 순서로 고민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죽 재질은 비싸지만 가격에 비해 사용 만족도는 의외로 큰 편입니다. 이점 고려하시어 안장 선택에 우선점을 두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젤 타입 안장 커버


 한편 전립선 공간을 만들면서 적당한 쿠션감을 만들어 내는 저렴한 젤 타입의 안장 커버도 있습니다. (다이소 같은 곳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장시간, 장기간 타야 할 경우에 젤 커버가 밀리거나 뭉치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본인의 라이딩 기간과 예산에 맞춰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4. 경제적 현실적인 여행용 자전거(투어링 바이크) 선택 방법

 라이더와 자전거의 차체의 적합도 조절은 운전석 시트를 조절해 본인의 신체 사이즈를 맞추어 달릴 수 있는 자동차와는 다릅니다. 또한 구동은 악셀러레이터만 지그시 밟으면 움직이는 자동차와 달리 자전거는 라이더 자신의 몸을 쓰는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자전거는 사람마다 신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전거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전문 샵에서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 제작)을 합니다. 하지만 구매 예산과 전문샵 방문의 시간적, 지리적, 경제적 등의 이유가 있기에 현실적이면서도 적당한 해결책을 제시해 보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완성차를 선택한 뒤 조금씩 본인에게 맞는 자전거로 손보아 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장기 여행일수록 그 방향은 확실해집니다. 긴 시간 본인 몸에 맞지 않게 자전거를 타면 반드시 몸에 무리가 생기고 후에는 없던 통증이나 병이 생깁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전거를 몸에 맞춰 손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잘 된 자전거 세팅은 여행의 쾌적함을 돕습니다.


* 참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신체는 어느 정도 자전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자전거의 세팅이나 튜닝이 들어갑니다.) 전문가를 통해 인에게 맞춘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하더라도 라이딩을 할 때 몸이 100%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란 없습니다. 편하게 누워있어도 가끔 움직여줘야 하듯 사람의 신체는 반드시 적당한 움직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에 본인이 장시간 라이딩을 할 때 편안함을 느끼면서 적당히 움직여도 괜찮은 자세로 탈 수 있도록 셀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커스터마이징 업체의 말만 100% 믿는 것과 자신의 몸이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음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그 방법에는 보통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자전거 샵에서 전문가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2) 본인 스스로 튜닝


 1)은 2)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생초보일수록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값비싼 완성차라 하더라도 라이더와 100% 맞는 완성차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 신체에 맞도록 자전거 세팅을 새로 구성해야 합니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샵에서 다리 길이에 맞는 안장 높이, 페달, 그리고 핸들바와 헤드셋, 스템 길이와 각도 등 모두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2)를 선택합니다. 짧은 여행(혹은 라이딩) 후 본인이 편함을 느끼는 부분으로 조금씩 그 방법을 찾아나갑니다. 이 방법은 여행하면서 조금씩 모르는 부분을 알아갈 수 있고 차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했으나 본인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전문가에 문의해 세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여행 모드로 반드시 재확인을 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해 본 것과 긴 시간 해 본 뒤 몸에서 느끼는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문제점을 알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라이딩 이후 취향대로 미흡하거나 맘에 안 드는 부분을 찾아내 튜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행 중 벌어질 응급상황이나 자전거를 새로 들였을 때 본인 스스로 대처해야 할 경우 훨씬 유리한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 주의 :

 전문적인 자전거 샵이라고 다 같은 정비 능력을 갖춘 것이 아니며, 자전거 정비를 잘하는 것과 본인의 신체적인 특성에 맞춘 자전거 튜닝 능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인터넷 리뷰를 통해 믿을만한 샵을 찾아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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