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데 알아두면 좀 더 좋은 것
앞선 글에서 여행용 자전거 선택의 방법을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개인적 신체적인 특징에 따라 세부적으로 알아보면 좋을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프레임은 보통 자전거 시트 튜브(Seat Tube-안장과 연결되는 프레임의 세로 부분) 길이를 말합니다. 간혹 소(S), 중(M), 대(L)가 있기도 합니다만 주로 MTB는 15, 17, 19 같은 인치 단위로, 로드 바이크의 경우 48, 50, 52 같은 센티미터로 표시합니다.
프레임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키도 중요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자신의 인심(Inseam-사타구니부터 발바닥까지 다리 안쪽 길이)에 맞도록 자전거 프레임을 선택합니다. 이 프레임에 따라 핸들바의 위치와 거리, 라이더의 팔 길이 같은 신체 특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시 매장을 방문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보통 키에 맞도록 자전거 선택에 대한 표준 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나 개별적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기에 몸으로 확인 후 구매가 필요합니다.
* 참고 :
인심(Inseam)에 대한 길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본인이 평소 입는 바지를 활용하면 얼추 계산이 나옵니다. 밑단부터 안쪽 사타구니까지의 길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철(하이텐 강)은 저렴하지만 무겁고 철이 쓰인 자전거 모델은 시중에 대부분 저가형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에 따른 구동계 등의 부품들이 대부분 성능이 낮습니다. 티타늄은 지나친 고가로 여행자들이 여행용으로 선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카본은 프레임의 종류와 내구성, 수리(용접)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 또한 여행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위의 재질로도 여행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여행은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린다는 경우를 바탕으로 실제 여행자들은 알루미늄이나 크로몰리 재질의 프레임을 주로 선택합니다.
* 제안 :
일반적으로 알루미늄과 크로몰리 중에서 선택을 추천합니다.
프레임의 색상은 자전거 여행 장비와 더불어 라이더의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입니다. 여행에서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로 한다면 자전거의 장비와 더불어 밝은 색의 유광 프레임이 유리합니다. 도로 조건에 따라 차와 길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운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라이더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선택되는 프레임 사이즈에 연동되어 휠 사이즈도 변합니다. 이전 언급한 튜브와 타이어를 위한 고려사항으로서 휠 사이즈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주행 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데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휠은 작은 사이즈 대비 큰 사이즈가 속도를 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평균속도 유지도 우수해서 장거리 여행에도 유리합니다. 그 이유로 에너지 소모도 적습니다. 반대의 이유로 휠 사이즈가 작은 미니벨로 같은 자전거는 같은 힘으로도 속도 유지와 증가에 감점 요소이며 장거리를 달릴수록 큰 사이즈 대비 누적 피로도가 높습니다. 또한 작은 바퀴는 장애물 통과(개울, 둔턱, 계단, 분리막, 구분 단계석 등)에 있어 큰 바퀴 대비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 제안 :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인 사이즈인 26인치 이상의 휠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다만 라이더마다 신체적 특징이 다른 만큼 자신에 맞는 프레임(고정)과 큰 휠 사이즈(변동)를 우선순위로 두시는 게 먼저입니다.
타이어의 종류는 여럿이지만 일반적으로 로드용 타이어 vs 산악용 타이어로 구분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극히 단순한 떠남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어떤 자전거라도 휠 사이즈와 도로 컨디션에 맞는 타이로 교체만 해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로드용 타이어는 산악용에 비해 반들반들한 표면으로 저항이 적기 때문에 일반 도로에서 빨리 달리기에 적합합니다. 한편 빗길 같은 곳에서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산악용은 산과 같은 비포장 길을 달리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표면에는 요철 모양, 일명 깍두기 모양은 지면과의 저항을 발생시켜 비포장 길에서 마찰을 만들어 미끄러지는 경우를 방지하는데 좋지만 그만큼 속도가 줄어듭니다.
위 표는 간단하게 살펴본 로드용과 산악용의 비교표입니다. 로드용과 산악용 사이에 위치한 타이어도 나와있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오로지 포장길만, 또는 산악길만 다니는 것이 아니므로 위의 조건을 고려해서 타이어 선택에 고려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제안 :
본인이 여행할 길의 컨디션을 100%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모든 여행자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입니다. 이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 놓은 시중의 타이어가 있습니다. 슈발베 사의 마라톤 타이어 시리즈가 가장 유명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타이어로서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 탈 수 있으며, 다른 타이어에 비해 두께가 있고 견고해 여행자가 가장 많이 겪는 펑크 문제에서도 조금은 수고를 덜어줍니다. (슈발베 시리즈 오리지널, 투어, MTB용은 보시는 대로 외부 모양이 다릅니다.)
추가로 폭이 너무 좁지 않은 최소 1.5인치 이상의 타이어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라이딩 시 같은 상황이라도 타이어 폭이 좁으면 미끄러져서 다칠 확률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