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_2
이틀후면 조리원에서 나간다. 돌아가는 집 구성원은 이제 3명이다. 더 이상 2명이 아니다. 긴장감과 불안함 그리고 기대감이 차오른다.
난 잘 할 수 있을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까? 답이 없으며, 추상적인 질문이 머리를 채우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목과 등이 아프다. 잠시 돌봤는데 이 정도라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다녀온 수준의 고통이 매일 지속되는건 아닐까? 어떻게 버틸수 있을까.
신기한건 곤히 자는 튼튼이 모습을 보면 언급했던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몸도 안 아파진다. 유사한 상황은 배냇짓이라 불리는 얼굴 표정을 지을때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