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로 살아간다는 것

물음표와 느낌표를 오가는 것

by 마음슥슥

누군가의 마음을 함께하는 상담자로 살아가는 것은 다음의 성격을 지닌다.


1. 공부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가?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상대가 어렵사리 털어놓기로 결정한 고민을 들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한 명 한 명 사람을 만난다는 것의 무게는 상당하다. 상상이상이다. 정말이다.


어쭙잖은 얕은 경험들로 그들을 판단해 버리는 순간 그들은 그저 교과서의 한 명이 되어버리지만 그러면 안 된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느끼는 것은 단언컨대 모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그들의 삶을 공부하여 이해하고 그들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자격 유무를 지닌 것과 관계없이 공부는 지속되어야 한다.



2. 나를 알아야 한다.

상담자는 때론 도구가 된다. 나의 색을 내담자에게 보여 내 색을 내담자에게 입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색깔을 지닐 수 있어’라는 것을 경험하도록 돕는 도구가 된다.


상담자인 자신을 알지 못하면 무엇이 내가 가진 색이고 무엇이 내담자가 가진 색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내 오늘 기분은 어떻지? 이 사람을 만나는 게 왜 이리 불편하지? 와 같은 상담에서의 내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지? 내 삶에서 중요한 건 뭐지? 와 같은 상담자가 아닌 개인적 측면에서도 내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1) 생각보다 나에 대해 알기가 힘들고, 2) 알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종종 있으며, 3) 알게 된 점을 일반 사람들처럼 냠냠 까먹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나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상담이라는 내담자의 도전에서 상담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로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