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사소설 <업는 삼국지> #02
업는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 공명, 조조라는 사람(人)이 없는 삼국지이다.
<윤탁>이라는 왕이 <내왕>이라는 부인을 업어 주기 좋아한다는 중의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삼국 관계의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내왕(윤탁의 부인)이기도 하다.
삼각구도의 핵심은 <윤탁-내왕 부부연합>과 <이조> 그리고 <조훈>이다.
윤탁은 현재 집권 3년 차의 정륜국 국왕으로, 6년 임기 중 절반이 남았다. 국왕 재임 이전에 순검부(국가수사총국)의 총국장을 지내다 왕으로 추대된 인물로, 계속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
내왕은 윤탁이 순검부 시절 50세에 만난 여인으로, 재색과 임기응변 그리고 재무에 밝은 여인으로 문화적 소양이 탁월하다. 윤탁과 혼인하기 이전의 여러 가지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여 곤란에 빠진다.
조훈은 윤탁의 순검부 시절 부하 동료이자, 친한 동생으로 순검부의 칼이라 부를 정도로 정의롭고 똑똑하며, 이웃나라 유학도 경험하여, 외국 정세에 밝다. 백성들의 열렬한 지지로 지금은 정륜국의 의천군주가 되어 있으며, 윤탁의 세력과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정륜국의 벗어나 새로운 나라 의천국을 세우게 된다.
이조는 철저한 흙수저 출신으로 홀로 열심히 살면서, 사또, 태수를 거쳐, 조훈 보다 먼저 정륜국의 실원군주가 되었다. 이조를 따르는 무리 중 열성적인 백성들이 많아, 그들의 방패 뒤에 숨어, 살아오면서 지은 많은 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 순검부 출신인 윤탁과 조훈과는 완전한 대립적 관계이다. 향후, 열성적인 백성들의 세력을 규합하여 실원국을 세우게 된다.
정륜국에서는 왕의 계승이 혈연이 아닌 학연과 지연으로 추대되어 이루어진다.
윤탁과 조훈 그리고 내왕 사이에는 알 듯 모를 듯 경쟁과 견제가 숨이 막힐 듯 벌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상시와 숨은 고수들이 있다.
용상시는 윤탁왕의 십상시로, 윤탁과 내왕을 이용하여, 왕국의 모든 국정을 통제하고 관여한다.
숨은 고수는 옥상옥의 존재, 왕국의 모든 상황을 조정하는 조절자다.
숨은 고수들은 십상시를 통해, 윤탁왕과 내왕을 움직여, 정국을 주도하고 있으나,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오랜 갈등과 경쟁으로 <업는 삼국>의 <피곤한 백성들의 고통>을 조훈과 이조가 대변하고 있는 실정이나, 만족도는 각 각 1/3을 넘지 못한다.
작가는 기존의 삼국지 인물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4인 3각의 구도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시사 문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갈등과 관계를 탐구할 계획이다.
업는 삼국의 나라들
윤탁왕의 정륜국(正倫國): "정의로운 윤리와 질서"라는 뜻을 담은 공정을 추구하는 나라. 정의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조훈의 의천국과 이상을 같이 한다.
조훈군주의 의천국(義天國): "정의로운 하늘"이라는 뜻으로, 정의와 고결함을 추구하는 나라. 정의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윤탁의 정륜국과 이상을 같이 한다.
이조군주의 실원국(實元國): "실리와 근본"이라는 뜻으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 실행과정에 다소간의 불공정함은 대의를 위해 그대로 덮고 나간다.
<이 글은 제4편까지 이어지다가, 잠시 중단 후, 재 발행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