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눈이 침침하고 뿌옇다.
책도 잘 안 보이고 흐릿하다.
나이 탓인가?
역시 시간의 흐름이다!
이제껏 많이 보아왔으니
이젠 쉬면서 보라 함이다.
결국 노화 현상이다.
약 처방받고,
주의 사항도 듣고 돌아왔다.
누운이 너무 많이 내려
길거리는 여전히 질척거리고
자동차가 군데군데
구덩이를 빠져나오지 못해
헛바퀴가 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길 가던 사람들이
차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마음이 훈훈해진다.
이러한 정 물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깊어져가는 겨울날
눈 가득 세상에서
누운을 검진하러 갔다가
만난 세상이
추운 날씨와는 다르게
마음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