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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 혜은 Feb 10. 2022

나의 첫 책, 출간일기 1

내 집을 갖고 새로운 뇌가 생겼습니다

 수영장을 하러 가는 길이다. 락카에 키를 막 꽂으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출판사 편집자님이다.


"오늘 인쇄소 넘기려고요. 다른 건 변경 사항 없고, 띠지에 문구를 조금 수정했어요. 김유라 작가님 추천사 '이거 실화입니까?'를 인용하고요. 소설보다 더 다이내믹한 돈 이야기!로 변경 작업했어요. “


"아! 좋네요. 네 알았어요. 오랜 기간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끝났... 아니 이제 시작이구나!'

짧은 통화 뒤에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딸려온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헛헛함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계약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년 12월에 쓰기 시작해서 삼 개월 만에 초고 작업을 완료했다. 글의 전체적인 흐름과 가닥이 잡혔다. 20년 5월 투고를 하고 감사하게도 여러 출판사의 콜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계약만 하면 그다음은 알아서 흘러갈 줄 알았다. 자신 만만했다. 책 한 권 분량만큼의 원고도 이미 갖고 있는터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  기획서 대로만 원고를 손보면 될 일이라 만만히 여겼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복병들을 만났다. 문제는 글이 아니고 내 마음이었다. 이 글을 공개해도 될까? , '이 글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내가 뱉은 말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들이 툭툭 건드려졌다. 거기에 채 여물지 않은 감정에 대해서도 돌봄의 시간이 필요했다.


글 쓰는 과정은 이런 것이다. 나를 드러내는 과정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유명한 어느 작가는 나와 나의 글을 동일시하지 말라고 했다지만 나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혼자만의 사투며 글을 뒤엎고 다지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땐 몰랐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 마음도 함께 도닥일 수 있었다. 이런 시간들이 떠올랐다.


"요미야, 엄마 책 오늘 인쇄소 넘어갔데. 이제 곧 책으로 나오겠다."

"엄마 그거 알아? 엄마 책 나오는데 3년이나 걸린 거?" -20년 계약, 21년 퇴고, 22년 출간-  계약하던 날 출판사에 아이와 동행을 했었다. 덕분에 아이는 꽤 정확히 날을 셈하고 있었다.

아이는 들었을 것이다. 새벽마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를, 때때로 한숨짓는 소리를...

그럴 때면 9살 먹은 꼬마가 내게 이런 조언을 해줬다.  

"엄마, 이제 그만 쓰고 마무리해! 하고 싶은 말이 그래도 생각나면 그건 두 번째 책에 쓰자!"

아이 말이 정답이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하지 못했다.

 

드디어 만 3년 만에 내 글이 책이 되어 나오려 한다. 혼자만의 감상이 아닌, 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새로운 활동을 모색해야 할 때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브런치에 곧 출간될 나의 첫 책 '내 집을 갖고 새로운 뇌가 생겼습니다.'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목차를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이어지는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목차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살피는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서른한 살, 나의 시행착오가 당신에게는 안전한 물길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기를 소망하며... 당신께 전합니다.


곧 서점에서 뵈어요.





내 집을 갖고 새로운 뇌가 생겼습니다


플로로그


1장 너무 빨리 찾아온 돈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돈 

아빠의 백혈병 진단 D-30

아빠를 살린 2억 원, 아빠를 죽인 10억 원

무균 병동에서 알게 된 것들

엄마의 끊임없는 돈 걱정


서른한 살, PB센터 고객이 되다

엄마의 목숨과 맞바꾼 유산

나를 홀린 투자 의향서

나를 함정에 빠트린 생각의 힘

나는 허수아비, 돈의 주인은 은행


네 돈의 정체를 남편에게도 알리지 마라

남편 몰래 딴 주머니 차기

내가 믿는 것이 진짜가 된다

가난한 신혼부부 코스프레


돈을 지배하는 자 VS 돈에 끌려다니는 자

단돈 1,000만 원으로 6억 원 건물주가 된 그녀

내가 산 채권이 부도를 맞았다고?


2장 '내 집'을 갖고 새로운 뇌가 생기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내 집'

나도 집을 갖고 싶어

어디에 집을 살까?

딱 한번 본 집에 마음을 빼앗기다

바보야, 네가 했던 것이 갭 투자잖아


내가 알아보지 못한 기회들

전세는 공짜, 집 사면 바보!

첫 번째 전셋집 - 우리 딸이 여기 산다고 꼭 말해주세요.

두 번째 전셋집 - 집주인은 대전에 살아요

세 번째 전셋집 - 우린 아파트가 다섯 채예요.


내 집을 갖고 생긴 행복

취향을 반영한 집에 산다는 것

정남향, 무조건 좋을까?

진짜 이웃이 생기다

돈을 움직이는 힘이 생기다


3장 내가 주인이 되는 투자를 하라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내가 가진 것을 확실하게 인식할 것  : 5년 만에 드러난 유산

망설이지 말 것

유리한 타이밍을 잡을 것

수익 실현을 할 것


집 '잘' 사고파는 법

주도권을 잡을 것

내가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것

매도자도 매수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살 사람은 딱 한 번 보고 산다

내가 먼저 챙겨야 할 중도금


오피스텔 투자를 통해 배운 것

오피스텔의 신

해보지 않고 좋은지 나쁜지 어찌 아는가?

오피스텔은 주택일까?

공짜지만 가장 정확했던 국세청 신문고와 126 콜센터

주택임대사업자 승계하기


준비 없이 인생을 건 대가

인생을 걸었던 바이오 주

처음으로 경험한 통장잔고 '0'원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4장 나 답게, 세상과 관계 맺기 - 보통사람들의 단순한 투자법-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는 눈

결국 원리는 똑같다

오래된 아파트 뭐가 좋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알아본 신혼부부


보통 사람들의 내 집 마련법

지금이라도 '결단'하기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딱 하나만

다자녀 특공에 당첨된 그녀 : 꿈이 있으면 이루어진다

기회를 잡기 위한 대범한 선택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줄 아는 눈


집을 통해 배운 관계의 기술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 진솔하고 솔직하게

기분 좋게 이별하는 법

집값이 올라 배 아프시죠?

이심전심, 작은 배려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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