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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Dec 28. 2023

[플레이브] 요즘 핫한 '그' 아이돌

2023년 핫한 키워드 중 하나인 ‘버츄얼’. 버츄얼 아이돌인 플레이브는 도대체 누구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



버츄얼 아이돌, 그게 뭔데?
플레이브 공식 팬카페

버츄얼은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활용해 그 사람의 행동이나 표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방송하는 플랫폼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도 다르고, 활동하는 것도 다양하다. 버츄얼 아이돌은 말 그대로 ‘아이돌’이다. 플레이브는 모션 캡처를 활용해 퀄리티 높은 노래와 춤, 음악 방송, 뮤직 비디오, 시청자와 소통을 주로 하고 있다. 데뷔 8개월 만에 싱글 앨범, 미니 앨범, 디지털 앨범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점점 높은 성적을 받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플레이브 할래?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

플레이브가 모이게 된 계기가 드라마 같아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노래를 하고 싶었던 예준이 함께 노래할 사람을 찾다가 노아에게 연락해 함께하자고 했고, 다음으로 예준이 은호에게 연락했다. 이후로 은호가 밤비를 데려오고, 노아가 하민을 데려오며 5명으로 확정되었다. 데뷔는 3월 12일이지만 연습생 신분으로 먼저 시청자들을 모으고 소통했다. 시청자들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것을 시도하며 점차 시청자수를 늘려갔고, 현재는 라이브 방송 평균 1.5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자체제작 아이돌인데 안 좋아해?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

플레이브는 데뷔 앨범인 [기다릴게]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까지 자체 제작하여 자신 있게 등장했다. 플레이브를 처음 본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오랜만에 남자 아이돌에게서 보는 청량함, 아련함, 서사가 가득한 가사와 안무가 너무 좋다는 반응과 버츄얼이 아이돌처럼 노래하고 춤추는 게 언짢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2개월 만에 나온 디지털 싱글 [왜요 왜요 왜]가 대중들의 픽을 받으며 버츄얼 아이돌이지만 노래는 참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챌린지도 많이 올라오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곡이었다.

 이후로 나온 첫 번째 미니앨범 [여섯 번째 여름]도 성공적으로 발매되었다. 마찬가지로 자체 제작으로 나온 [여섯 번째 여름]은 초동 20만 장, 음원 플랫폼에 차트 진입하며 버츄얼 아이돌이 나온 이래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팬들은 공식 카페에서 계속적으로 ‘성적에 연연하자’는 밈을 만들어 음원과 유튜브 스트리밍을 유도했다. 당시 5만 명밖에 안되던 팬카페였지만 5만 명 모두가 합심해 음악 방송 썸네일 중앙에 은호가 뜨게 하고, 계속해서 차트 진입을 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여섯 번째 여름]은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음악 하는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곡의 길이가 점차 짧아지는 추세지만 4분 가까이되는 타이틀 곡임에도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높은 퀄리티, 메인 래퍼와 서브 보컬의 고음 애드리브, 장비를 차고 춤을 추는데도 확실히 보이는 춤선과 안무가 그 이유였다. 자체 제작으로 이렇게나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낼 수 있음에 놀라웠고, 이는 곧 팬들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 되었다.



소통 안 좋아해?
MBC 아이돌라디오 공식 트위터

[여섯 번째 여름]발매 후 플레이브는 바쁘게 활동했다. 영상 통화 팬사인회, 음악 방송 출연, 라디오출연 등 활발하게 팬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이돌 라디오 콘서트’였다. 버츄얼 아이돌이 어떻게 콘서트를 하냐는 대중들의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오프라인 만남인만큼 정말 많은 플레이브 팬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팬들은 아침 일찍 나와 굿즈 수령하기 위해 줄을 섰고, 그 줄은 콘서트장에서 역까지 이어질 정도로 길었다고 한다. 콘서트장의 한 구석을 차지한 팬들은 완벽하게 숙지한 응원법과 응원 소리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출연자들 중 가장 큰 응원 소리를 받으며 등장한 플레이브는 여느 아이돌과 다르지 않았다. 똑같이 팬들과 대화하고, 무대 하면서 아이돌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활동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애니 플러스’와 콜라보 카페를 열어 팬들에게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다양한 굿즈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 대전, 광주, 부산 4곳에서 열린 카페에 팬들은 오픈런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굿즈는 품절 대란이었고, 음식 또한 하루 판매량이 정해져 맛보지 못하고 돌아간 팬이 허다했다.

플레이브가 소통하는 방법은 또 있었다. 주 2회 라이브 방송을 꾸준히 하는 것도 모자라 ‘버블’과 ‘위버스’를 참여하면서 소통 창구를 늘렸다. 또, 신기한 플레이브와 팬과의 소통이 있는데 바로 ‘브이로그’였다. 아이돌 라디오 콘서트 이후 팬들이 후기를 유튜브에 올리며 일명 ‘플리로그’가 생겨났다. 플레이브가 잘 보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로 팬들은 애니 플러스 후기, 앨범깡, 굿즈깡, 플레이브 맛집 탐방, 챌린지 등등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플레이브와 팬의 쌍방 소통이 되면서 버츄얼 아이돌로서 느껴지는 거리감을 줄여나갔다. 데뷔 8개월 차에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이 되는 아이돌은 드물다. 팬들은 티키타카가 되는 소통에 만족감을 느끼고, 플레이브의 꾸준한 노력에 감동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브 매력이 뭔데?
MPD 공식 트위터

여느 버츄얼과 다르지 않은 플레이브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실력이다. 5명 모두가 완성된 보컬로 팬들을 위해 간간히 커버곡을 올려주고 있다. 그중 노아가 부른 ‘베텔기우스’는 현재 조회수 400만 회를 앞두고 있다. 노아의 베텔기우스는 플레이브의 편견을 깨부쉈고, 이로 유입된 팬들도 정말 많았다. 5명이 다 함께 커버한 ‘예뻤어’ 또한 원곡자인 데이식스의 팬들조차 감탄할 정도로 완벽한 실력을 보여줬다. 놀라웠던 부분은 하이라이트에서 나오는 고음 애드리브이었다. 고음 애드리브를 맡은 밤비와 은호는 ‘여섯 번째 여름’에서도 고음 애드리브를 했는데, 둘은 댄서와 래퍼 포지션을 맡고 있다. 팬들은 메인 보컬이 아니어도 고음 애드리브를 하는 아티스트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두 번째로는 예능감이다. 주 2회 두 시간가량을 라이브 방송하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여기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예준은 달달한 보컬과 다르게 맑눈광의 모습을, 노아는 예쁘고 나른한 보컬과 달리 헬스에 미쳐있는 일명 헬창의 모습을, 밤비는 귀여운 외모와 반전되어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지르는 상남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은호는 강하게 생긴 외모랑 상반되게 털 날리는 듯한 애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가장 키가 큰 피지컬이 완벽한 하민은 막내답게 막내스러운 귀여운 모습과, 동시에 형들을 케어하는 진취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5명 중 4명이 모두 운동에 진심인 그룹으로 디지털 싱글 [왜요 왜요 왜]에서 ‘프로틴’과 로니 콜먼의 시그니처 ‘Yeah buddy’를 넣으며 팬들에게 비밀스러운 시그널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소통이었다. 버츄얼로서 느껴지는 거리감을 줄이고자 플레이브는 누구보다 열심히 소통을 해왔다. 버블과 위버스 합류 전에는 공식 팬카페에서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 자신이 뭐하는지, 뭐 할 건지, 뭐 먹고 있는지 사소한 모든 것들을 공유하며 팬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 . 아티스트의 적극적인 소통을 어떤 팬이 안 좋아할까.


Merry PLLIstmas, 데뷔 8개월 차에 내놓은 두 번째 팬송
플레이브 공식 팬카페

12월 12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Merry PLLIstams]가 발매되었다. 이는 [여섯 번째 여름] 수록곡 ‘Dear, PLLI’ 다음으로 나온 팬송이다. 곡 제목에 팬들의 이름을 담은 플레이브의 팬 사랑이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곡으로 발매 당일 멜론 차트 Hot 100 2위까지 오르고, 빌보드 코리아 4위, 유튜브 인기 음악 2위에 오르면서 대중들에게도 많이 노출되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중들은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찾아 듣게 된다는 반응이다. 첫 데뷔 앨범 <기다릴게>와 상반된 반응은 플레이브의 8개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23년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마무리한 플레이브는 2024년에는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한다.


-written by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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