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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Jan 25. 2024

[씨스타19]원조 디바 아이돌의 귀환


PUSH PUSH
출처 : 씨스타 [PUSH PUSH] 앨범 커버

2010년 6월 3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4인조 걸그룹이 데뷔했다. 소속가수가 케이윌뿐이던 작은 회사라 금전적인 지원이 여유롭지 않았던 씨스타는 다른 아이돌보다 음악 방송 활동을 길게 하거나 한 달에 행사를 50개씩 다니며 인지도를 높여갔다. 데뷔 앨범인 [PUSH PUSH]의 타이틀곡 ‘Push Push’는 스스로의 매력을 자신 있게 뽐내는 당당한 소녀들의 사랑을 노래한 가사로, 씨스타의 가장 큰 매력인 당당함과 자신감이 귀엽게 돋보이는 중독성 강한 곡이다. 데뷔 한 달 만에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이달의 루키상’을 수상하며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데뷔 앨범까지, 트리플 히트

출처 : 씨스타 [가식걸] 앨범 커버

2개월 뒤인 8월 25일, 두 번째 싱글 앨범 [가식걸]이 발매되었다. 타이틀곡 ‘가식걸’은 가식적이어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담은 힙합비트의 팝댄스 곡으로 앞서 보여준 ‘Push Push’와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숨 쉴 틈 없는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같은 해 겨울, [니까짓게]를 발매하며 트리플 히트에 도전했다. [니까짓게]는 연평도 포격 사건과 앨범 자켓 유출로 발매하기까지 이슈가 많았지만 이 앨범으로 인해 여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씨스타만의 음악적 색채가 돋보이고, 앞서 낸 앨범과 함께 대대적인 히트가 되면서 대중들에게 ‘씨스타’ 라는 그룹을 제대로 낙인시켰다.


레전드 유닛의 등장

출처 : 씨스타19 [Ma Boy] 앨범 커버

 2011년 4월 28일, 씨스타 효린과 보라의 유닛 활동인 씨스타19가 결성되었다. 씨스타19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라는 나이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수함, 불안함을 테마로 해 이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정서를 음악에 녹여내겠다는 의미이다. 당시 효린과 보라는 20대 초반으로 씨스타19만의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Ma Boy]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불안함 감정을 보여준다. ‘Ma Boy’의 핵심 안무인 웨이브와 의자춤은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이 곡은 ‘Ma Boy2’, ‘ma Boy(Smells Remix)’ 버전까지 나오기도 했다.


첫 정규 앨범, Summer Queen의 징조

출처 : 씨스타 [So Cool] 앨범 커버

2011년 8월 여름 첫 정규앨범 [So Cool]이 발매되었다. 기존의 히트곡 ‘Push Push’, ‘가식걸’, ‘니까짓게’와 유닛 활동으로 선보인 ‘Ma Boy’까지 함께 담긴 앨범이다. 타이틀곡 ‘So Cool’은 신나는 클럽 팝 댄스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시원한 클럽 트랙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이다. 과감하게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곡은 씨스타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잘 드러나면서 썸머퀸의 징조를 나타냈다.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2011년 멜론 연간 차트 5위를 거머쥐게한 곡이다.


애절함과 파워풀함을 겸비한 디바 아이돌

출처 : 씨스타 [ALONE] 앨범 커버

 2012년 4월 12일 미니 앨범 [ALONE]이 발매되었다. 타이틀곡 ‘나혼자’는 실연의 아픔을 담은 애절한 가사와 각선미가 드러나는 의상, 치명적인 섹시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으로 이전 씨스타가 보여줬던 모습과 사뭇 다른 곡이다. 수록곡 ’Lead Me‘와 ’널 사랑하겠어‘ 또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음원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남성 매거진 <GQ 코리아>에서 ’2012년 올해의 여자‘로 선정되고, 롤링스톤이 꼽은 ’미국 성공예감 K-POP 가수 10팀‘에 선정되며 멜론 연간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씨스타 멤버들의 허스키한 음색이 ‘나혼자’와 잘 어울리며 씨스타만 할 수 있는 곡이라며 대중의 반응도 뜨거웠다. 같은 해 여름 Summer 스페셜 앨범 [Loving U]가 발매되면서 무더위에 듣기만해도 시원해지는 청량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틀 곡 ’Loving U‘ 는 씨스타의 유쾌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하며 써머퀸으로서 자리잡게 만들었다. 사랑에 빠진 달콤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브라스의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포인트이다. 중간에 나오는 여름을 떠오르게 하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청량한 느낌을 증폭시킨다. 이 곡의 색다른 점은 용감한 형제에서 이단 옆차기로 프로듀서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용감한 형제가 함께했지만 당시 핫한 프로듀서로 떠오르던 이단 옆차기와 함께 작업하면서 용감한 형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음을 보여준다.


있다 없으니까

출처 : 씨스타19 [있다 없으니까] 앨범 커버

 2013년 1월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발매되었다. 타이틀곡 ‘있다 없으니까’는 사랑에 지친 마음에 소녀에서 여자로 변해가는 내면의 감정을 보여주며 이별의 공허함과 아픔의 절절함을 표현한다. 멤버 둘이 빠졌음에도 꽉 채운 보컬과 음색, 벤치를 중심으로 둔 퍼포먼스가 씨스타19의 의미인 ‘소녀와 여자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수함과 불안함’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같은 해 6월에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Give It To Me]의 타이틀곡 ‘Give It To Me’ 또한 ‘나혼자’, ‘있다 없으니까’와 비슷하게 애절한 콘셉트의 곡으로 씨스타의 가장 큰 매력인 ‘건강한 섹시함’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Give It To Me’는 호소력 짙은 보컬과 열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탱고에 긴박감 넘치는 스트링이 더해져 사랑에 아파하는 여자의 슬픔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정규 앨범임에도 ‘Give It To Me’의 inst 제외 모든 수록곡 10곡이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에 랭크되고, 빌보드 K-POP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씨스타의 화력을 보여줬다.


SUMMER QUEEN
출처 : 씨스타 [Touch N Move] 앨범 커버

2014년 7월 21일 두 번째 미니앨범 [TOUCH N MOVE]가 발매되었다. 타이틀곡 ’TOUCH MY BODY’는 라도와 최규성이 뭉친 새로운 프로듀서 팀 블랙아이드필승의 역작으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에 도입부부터 나오는 색소폰이 인상적이다. 짧은 반바지에 하이힐로 씨스타의 건강한 각선미를 선보이며 당시 반바지 열풍을 일으켰다. 바로 한 달 뒤에 [SWEET & SOUR SPECIAL ALBUM]을 발매해 타이틀곡 ’I Swear‘을 선보였다. 이 곡은 ’Loving U‘를 작업했던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하우스 기반에 다채로운 보컬을 표현하고 뮤지컬 같은 인트로, 시원한 브라스 테마와 경쾌한 리듬으로 누가 들어도 씨스타를 떠올릴 수 있다.


대체불가 씨스타

출처 : 씨스타 [LONELY] 앨범 커버

 2015년 여름 [SHAKE IT]으로 돌아온 씨스타는 이전과 같은 파워풀한 에너지, 시원한 가창력,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를 또 한 번 보여줬다. 타이틀곡 ’SHAKE IT‘은 건강미로 완성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며 씨스타만이 할 수 있는 여름 겨냥 곡이다. 이후 2016년 여름 [沒我愛(몰아애)] 로 컴백해 ’I Like That‘으로 매혹적인 씨스타의 매력을 보여줬고, 2017년 씨스타의 마지막 앨범 [LONELY]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타이틀곡 ’LONELY‘와 ’FOR YOU‘ 두 곡으로 된 디지털 싱글로 ’FOR YOU‘ 는 효린이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고, 씨스타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전에 보여준 씨스타의 음악색이 아닌 R&B 발라드풍의 곡으로 흑백 사진처럼 짙은 기억으로 남는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씨스타가 활동한 지 7년째 되는 해에 해체했다.


돌아온 씨스타19

출처 : 효린 공식 인스타그램

2024년 1월 16일 씨스타19가 10년만에 컴백했다. [NO MORE (MA BOY)]는 이전에 보여줬던 씨스타19만의 아련함과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냈다.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했고,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래퍼 보라의 성숙해진 보컬이 더해져 대체불가 씨스타의 매력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NO MORE (MA BOY)’은 감미로운 스트링 사운드와 무게감 있는 베이스, 펀치감 있는 드럼 비트가 곡을 이끌어 나가며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인 곡이다. 데뷔곡 ‘Ma Boy’와 연장되는 내용으로 씨스타의 팬으로서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앨범이 발매되기도 전, 씨스타의 재결합만으로 팬들을 가슴 설레게 했고, 이는 아직도 씨스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킬 대체불가 써머퀸의 귀환을 기대해 본다.


-Written by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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