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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Feb 06. 2024

[베이비몬스터]현석이가 열어준 현석이네 보석함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이후로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7년 만의 여자 아이돌 그룹이다. 오랜 시간 동안 데뷔 멤버들을 선발했고, 최종 7명의 데뷔 평가 프로젝트 <Last Evaluation>끝에 데뷔했다. <Last Evaluation>은 베이비몬스터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컨텐츠로 데뷔를 위한 평가 무대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최종 결성까지의 과정을 담아내었다. 이 영상을 통해 선보인 무대들은 멤버들이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출처 : BABYMONSTER Youtube [BABYMONSTER - 'Last Evaluation' TEASER] 

<Last Evaluation>를 통해 느꼈던 점은 어린 소녀들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력을 품고 있으며 스스로를 구축하고 성장시키는 방법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많은 이들이 집중하고 기대했기 때문일까, 프리 데뷔 곡으로 발매한 ‘DREAM’은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프리 데뷔 싱글의 화력을 발판 삼아 빠르게 정식 데뷔가 이루어질 줄 알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지나서야 베이비몬스터 본 챕터가 시작되었다.


타석에 오른 베이비몬스터에게 “ATTENTION!”
출처 베이비몬스터 [BATTER UP] 앨범 표지

양현석 프로듀서가 베이비몬스터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곡 ‘BATTER UP’은 무게감 있는 비트에 YG만의 쫀득한 보컬 스타일로 이루어진 힙합 장르의 곡이다. 다이나믹한 변화보다 심플한 구성과 비트로 베이비몬스터만의 HIP을 보여주었다. “ATTENTION”이라고 힘차게 외치며 시작하는 비트는 신인의 패기와 에너지를 담고 있었고, 동시에 그들의 퍼포먼스와 표정은 신인이 아닌 것 같은 여유로운 애티튜드가 느껴졌다.


하지만, 패기 넘쳤던 “BATTER UP”은 홈런이길 바랐지만 아웃이었다. 블랙핑크가 생각난다는 평과 비트는 촌스럽다는 평이 대다수를 이뤘고, 대중들의 이목은 끌었지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자랑해왔던 멤버들의 역량이 작곡진들에 대한 비판에 묻혔으며, 대중들은 다음 타격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 타격 준비,


출처 베이비몬스터 [Stuck In The Middle] 앨범 표지

다음 미니 앨범의 선공개 곡으로 발매한 ‘Stuck In The Middle’은 프리 데뷔 싱글에 참여했던 DEE.P(디피), Jared Lee가 참여했다. 데뷔곡 ‘BATTER UP’과 아예 상반된 분위기로 몽환적이고 청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팀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잔잔한 피아노와 함께 하며 감정과 역량이 드러나는 보컬에 더욱 집중했다. 학교와 체육관을 배경으로 야구 유니폼을 핏하게 리폼해 10대만의 발랄함을 보여준 것과 달리 디즈니 공주들의 성같은 배경과 쉬폰 드레스는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패기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었다. 아마 이것은 YG의 입장에서도 신선한 시도였고, 이런 결정은 멤버들의 실력이 뒷받침된 행보였을 것이다.


발라드 장르를 택하며 선명해진 멤버들의 보컬은 여전히 보석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YG표 걸그룹에 대한 대중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때려내진 못한 것 같다.발라드 곡임에도 뮤직비디오는 빠른 상승세를 탔지만, 아직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는 미미한 반응이다. 영어로 쓰인 가사는 한국보다 반응이 더 있었던 해외 차트를 노린 듯 하지만, 요즘 발매되는 곡들과는 다르게 4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다.


과연 베이비몬스터를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인식시키기에 이 4분이 가치가 있을까?

이번 ‘Stuck in the middle’은 여전히 아쉽고 의문이 가득한 투 스트라이크이다.



BATTER UP AGAIN

출처 베이비몬스터 [BATTER UP] 포스터

4월 1일에 발매될 베이비몬스터의 미니 앨범은 홈런이길 바란다. 1회 말부터 벌써 의구심을 품고 싶지않다. 멤버들의 역량은 이미 증명되었고, 양현석 프로듀서가 주요 멤버인 아현의 컴백까지 직접 발표한 상황이다. 대중들은 다시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베이비몬스터가 YG표 퀸이 되려면 다음 플레이의 기세를 가져와 밀고 나가야할 것이다.


주축 멤버인 아현을 세워 촌스러운 블랙핑크를 보여줄지, 베이비몬스터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쓸 지, 그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궁금증이 생긴다.












-written by.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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