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요함

요가는 마음의 고요함을 찾는 것이다

by 바람난요가
우리의 삶은 고통 속에 갇혀 있지만,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요가란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음의 소용돌이를 없애는 일이다.
[yogasutra-patanjali]


유아세례를 받고 유년시절까지도 기도문을 외며 하느님께 기도하곤 했었다. 지금은 고해성사도 성체를 모시는 것도 오래돼버린 냉담자다. 하지만 성당에서만 느껴지는 울림이 좋아 한 번씩 찾는다. 그 고요함, 마음이 울리고 고요해지는 시간이 좋다. 요가가 제목인데 갑자기 웬 성당 이야기냐고?


인도의 성자이자 요가를 집대성한 Patanjali(파탄잘리)가 요가 경전이라고 불리는 yogasutra(요가수트라)에서 말했다. 'Yogash Chitta Vritti Nirodhah; 요가란 마음의 소용돌이를 없애는 일이다' 원문의 해석이 쓰는 단어에 따라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던데 나는 그중에서도 ‘요가란 마음의 고요함을 찾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와 닿는다. 내가 가끔 찾는 성당의 차분함과 울림도 그렇고 산바람에 흔들리는 절의 풍경소리와 그 여운이 내게 가져다준 것이 바로 그 고요함이었다.


인도의 성자 파탄잘리가 얘기한 요가의 8가지(ashtanga) 행위에는 요가 동작과 요가 호흡, 명상과 집중이 모두 들어가 있다. 글 말미에 정리해 보겠지만 이 8단계의 방법들이 궁극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바로 마음의 고요함이다.


마음이 작용하지 않는 순간이 있던가. 항상 지나치게 작용하는 마음 때문에 불쑥 튀어나오는 말과 행동이 나를 괴롭힌다. 즐겁고 환희의 넘치는 순간들도 잠시 뿐이다. 온갖 욕심이 가져다준 기쁨과 쾌락도 결국 나를 어지럽고 심란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며 허우적대기도 한다. 심지어 과거에 얽매인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그래서 괴로운데도 왜 괴로운지 모른다.



마음을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내 마음의 작용을 알 아차리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무엇보다 종교적이고 비현실적인 접근이 될까 봐 조심스럽다. 짧은 시간 내가 배운 것은 호흡과 집중으로 행하는 명상은 과거와 기억들을 없애는 것이 아니었다. 과거는 과거대로 기억은 기억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수정할 수도 덮어버릴 수도 없는 것들이었다. 다만 다시 똑같은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새롭게 바라봐야 했다. 이때 용기가 필요하다. 새롭게 느끼기 위해서는 나와 관계한 상황과 사람에 대해 '다름'을 인정해야 했고 다른 수많은 다름을 스스로 찾아다녀야 했다. 과거의 실수를 반성하는 것보다 실수를 똑바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의 실수와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 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말과 행동으로 나를 또 상대를 괴롭게 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새롭게 다잡고 다잡아가야 한다.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하다.


세상은 날마다 변하고 있고 발전과 퇴보를 거듭하면서도 결국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안에서 존재하는 나, 내 마음 역시 그렇다. 마음은 늘 정신없이 작용한다. 산만한 마음은 호흡을 거칠게 만들고 행동 역시 거칠어진다. 나쁜 생각들, 부정적인 마음은 괴로움을 가져온다. 호흡과 행동을 고요하게 하기 위해 욕심을 내려놔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요가가 도와줄 수 있다. 습관적이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행동과 호흡과 생각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찾아내고 반대로 혹은 올바른 쪽으로 시도하면서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요가의 8가지 방법들을 통해 균형을 잡아나갈 수 있다. 그리고 요가를 통해 배운 것들은 현실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다. 그리고 습관처럼 하던 생각과 행동과 자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기 위해서,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도 시시때때로 밀려오는 잡생각들과 불안한 미래와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동요하지 않기 위해 명상한다.



Patanjali의 Ashtanga

(파탄잘리의 8가지 요가 방법)


감정 정화 단계
1. 야먀(yama), 금계 법(사회적 준수사항)

다섯 가지의 금지사항

① 비폭력, 살생하지 않기 ② 거짓말하지 않기 ③ 탐내지 않고 훔치지 않기 ④ 감각을 절제하기 ⑤ 탐욕하지 말기

2. 니야마(niyama), 권계 법(개인적 권고사항)

다섯 가지의 준수사항

① 청결하기② 만족하기③ 자기 훈련 ④ 자아탐구 ⑤ 절대 신성에 대한 헌신


육체 정화 단계
3. 자세(asana), 좌법(자세행법)

다양한 자세행법으로 육체를 보호하고 단련시키는 것이며, 육체훈련으로 정신 작용을 조절

4. 프라나야마(pranayama), 조식법(호흡조절)

우주의 생명에너지를 조절하는 것으로 들숨과 날숨의 리듬을 조절


정신 정화 단계
5. 프라트야하라(pratyahara),제강법(감정조절)

지각, 감각기관들이 완전히 통제되고 외부 자극에 이끌리지 않는 단계

6.다라나(dharana), 집중법(정신집중)

어느 한곳에 의식을 고정시키는 것. 즉 정신 활동이 한 대상으로 정해지는 단계

7. 디야나(dhyana), 명상법(의식의 확장)

어떤 응념하고 있는 대상과 결부된 의식작용이 한결같은 흐름이 되어 한 표상만이 마음을 권유

8. 사마디(samadhi), 삼매법(신성과의 합일) 자기 자신은 없는 듯 오로지 대상만이 밝혀지는 해탈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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