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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요가 Mar 21. 2019

Tadasana, 산 자세

온몸을 지탱하는 두발의 적응력 회복시키기

바르게 서는 자세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편하게 늘 하더대로 서 있는 것이라면야 몸에 밴 습관이니 뭐 그리 어렵겠냐만은 살아온 시간만큼 굳어버린 몸의 자세를 새롭게 바꾸기가 여간 까탈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몸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가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어서 균형 잡기가 힘든데 다른 동물들처럼 네발도 아니고 두발로 지탱해야 한다.  


인간의 두 발은 거친 들판과 울퉁불퉁한 산길 등 평평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지낼 수 있게 그 적응력이 뛰어난 구조이다. 26개의 빼 조각으로 이뤄져 있고 그 안의 근육들이 잘 발달해 있다.


왼, 발을 지지 하는 세점 /  오, 하늘색 부분의 족저근막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도와 도로 등 평평한 길이 생기면서 몸을 지탱하며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발달했던 발의 심층 근육들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의 심층 근육 대신 발의 가장 바깥 부분인 비근육성 족저근막만을 계속 사용하는 일상을 살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족저근막과 발 뒤꿈치의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이유다. 발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족저근막만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Tadasana, 산 자세는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발의 심층 근육을 사용해서 발의 적응력을 회복시키는 최선이다.


왼, 바르지 않음(앞으로 쏠림)/ 오, 바른 자세

내 몸도 골반이 앞으로 쏠려서 허리가 과하게 신전 되고[(] 긴장된 상태였고 지지하는 발은 뒤꿈치에 무게가 실렸다. 한참 몸무게가 올랐을 때 발 뒤꿈치에 티눈이 여러 개 생겨서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살이 쪄서라기 보다 무게가 뒤꿈치에만 실렸던 것이 큰 이유였다. 반면 산 자세로 자세를 교정하고 난 후 서 있는 모습은 균형이 잡혀 있다. 의식적으로 가슴을 펴고 배를 안으로 당긴 후 허벅지와 무릎도 안쪽으로 당기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진다.


Tadasana, 산 자세

자세 설명

1.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선다. 뒤꿈치와 엄지발가락이 서로 맞닿는다.

체중이 발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는 것에 집중한다. 위 발그림의 세 점을 의식하면 좋다.


2. 어깨와 가슴은 펴고 손바닥이 몸통을 향하게 팔을 아래로 뻗는다.

발  전체에 무게가 분산되도록 계속 의식한다.


3. 배는 척추 쪽으로  당기듯 힘을 주고 엉덩이와 허벅지, 무릎을 조이면서 안으로 당긴다.

척추가 긴장하지 않도록 자기 몸에 맞게 정도를 조절한다.

4. 시선은 앞을 향하고 턱이 너무 들리지 않게 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2분 이상 유지한다.

가능하다면 거울로 본인의 자세를 비춰보고 중심축을 찾아본다. 상체가 앞뒤로 기울어져 있다면 중심축이 잘 이어지도록  가슴, 배, 엉덩이와 허벅지로 바로 잡는다.

몸의 무게가 발뒤꿈치나 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루 분산되도록 계속 의식해야 한다,


다른 산 자세

1. 위 기본 산 자세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깍지 낀 손을 손바닥이 위로 가게 머리 위로 든다.

숨을 내쉬면서 팔이 귀 뒤로 향한다는 느낌으로 쭉 뻗는다.

목은 긴장하지 않는다.

발전체에 무게가 실리도록 의식한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발가락과 발 앞부분으로 지탱한다. 숨을 내쉬면서 팔을 귀 뒤로 가게 하는 느낌으로 쭉 뻗는다.


3.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5회 이상 반복한다.


4. 기본 산 자세로 돌아와 천천히 호흡하며 마무리한다.


앞서 설명한 나무자세와 마찬가지로 몸은 계속 흔들린다. 나무자세처럼 한 발이 아닌 두발이라서 심하게 기우뚱거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을 감고 무게가 발 전체에 고루 분산되는 것을 의식하면 발의 균형을 위해 몸이 부단히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똑바로 서기 위해서 온몸의 뼈, 근육,  인대, 신경과 호르몬까지도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Tadasana, 산 자세는 모든 자세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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