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의 강렬한 유혹
약 5세 무렵에
나에겐 콜라보다 강렬한 어른들의 음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박카스’였다.
우리 엄마가 그것을 마실 때면 한 입만 달라고
간절히 빌곤 했다.
그 시절에 엄마는 매니큐어를 지우기
위해 ‘아세톤’을 박카스 병에 담아 두곤 했다.
그런데 만약 5세의 내가 혼자 있을 때 엄마의 화장대에서
그 병을 발견하고 한 병을 다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그것을 복용했다면...
오늘날, 나는 이 세상에 살아서 숨 쉴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