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층 집

행복

by 참파노

마흔 다섯 해를 살면서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 가족은 변변한 거처 없이 단칸방에 살았던 적이

많았다.


추운 겨울날,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적한 곳에 세워진 이층 집을 보면

그곳에는 우리 집에는 없는 행복과 따스함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았다.


시간이 많이 흘러 나만의 거처가 생긴 후,

내 공간에서는 볼 수 없는 행복과 따스함을

여전히 낡은 이층 집에서 그리워한다.


그렇게 그곳에는 여전히 내가 바라는 것들이

있을 것만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트(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