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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파노 Jul 03. 2020

괜찮게 살았다.

금보다 고철


아무래도 살다 보면 의도했든 안 했든 비교를 많이 하면서 살게 되는  같다. 살펴보면 비교하는 부분들이 물질적인 성취를 따져보는 경우가 많고  나아가 사회적인 지위를 따져보는 경우인  같다. 그렇게 비교하고 비교하다가 특정의 (wealth) 특정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대부분은 작은 혹은  우울과 마주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냥 우울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존재 자체가 아름다운 우리의  전체가 부정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 때마다 숨을   깊게 내쉬고 하는 말이 있다.
 
괜찮게 살았다.”
 
금처럼 밝게 번쩍거리지는 않았어도 조금 못난 고철이지만 강하고 단단하게 깨어지지 않으며 살았다. 그래서 괜찮게 살았다.   빛나게 살고 싶고 번쩍이며 살고 싶어서 다들 스스로들이 괜찮게 살고 있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게 살았는데 말이다. 금은 상처 나면  되고 구부러지면 멋이 없지만 고철은 구부러지고 상처 나도 여전히 괜찮은 고철이다. 그러고 여전히 단단하다. 우리가 빛나게 살았던  아니었는지 모르지만 단단하게 살았다. 그래서 괜찮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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