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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Oct 22. 2023

북어대가리

시(詩)를 담다


비쩍마른 명태쥐고

대가리를 탁탁 쳐대다

파삭 부서져버린게

너인지, 나인지

눈만 뺑그랗게 쳐다보고

여전히 알은체 한다.

살아있는 체 한다.


모진말 한마디에

천근이 내려앉아

아닌척 버둥대다

애꿎은 너의 맘에도

끝끝내 생채기 내고

괜스레 방문앞을 서성이다

차마 열진 못하였다.


차라리 밤이 오니

모두가 고요하여

짧게 안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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