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대가리

시(詩)를 담다

by 날마다


비쩍마른 명태쥐고

대가리를 탁탁 쳐대다

파삭 부서져버린게

너인지, 나인지

눈만 뺑그랗게 쳐다보고

여전히 알은체 한다.

살아있는 체 한다.


모진말 한마디에

천근이 내려앉아

아닌척 버둥대다

애꿎은 너의 맘에도

끝끝내 생채기 내고

괜스레 방문앞을 서성이다

차마 열진 못하였다.


차라리 밤이 오니

모두가 고요하여

짧게 안심을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섣달 그믐날, 도깨비의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