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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스키 Aug 06. 2018

쓰면 이루어진다

소원을 이루는 확실히 낭만적인 방법



3개의 소원을 100일 동안 쓰면 


<100일 안에 소원을 이루는 비법>

세 가지 소원을 정한다. 
-100일 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정한다. 
-부정어와 형용사는 사용하지 않는다. 
-완료형이나 진행형으로 한다. 
-소원은 각각 15~25자 사이로 한다. 
-자기 이외의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참는다. 그 사이에 첫 번째 소원을 세 번 쓴다. 그다음 크게 숨을 내쉰다. 두 번째 세 번째도 그렇게 한다. 
-마지막으로 릴랙스 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한 번 쓴다. 

-이시다 히사쓰구,『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소원을 이루는 법'이라는 소녀 감성 자기계발서가 아주 맛깔나다.『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은 당신이 뭘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든지 소원이 있다면 3가지를 100일 동안 3번씩 자기 전에 쓰기만 한다면, 이룰 수 있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자신이 그렇게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 세상에 얼마나 소원을 이룰 길이 막막한 사람들이 많은지 알 만하다. 이토록 초등학생 소녀 감성 어린 책이 번역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걸 보면. 이 책 저자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감각적으로만 쓰지 않고 논리적으로 쓰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기는 하다.


허무맹랑해 보였지만 사실 내가 가장 솔깃했다. 막막했기 때문에, 일단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기로 했다. 더 이상 시험 볼 일이 없어진 지 오래, 목표를 두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이, 부지런히 사는데도 때로는 일상이 마치 방황처럼 느껴졌다. 그걸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100일 동안 쓰면 이루어진다고 믿어보기로 했는데, 이 책에는 내가 동의하는 생각들이 아주 많았다. 어쩌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실천하는 사람들, 이 책의 내용을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의식 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꺼내었는지도 모른다. 


세미나에서도 자주 하는 실험인데, 참가자에게 조금 큰 소원을 입 밖으로 말하게 한다. 그러면 대부분 소원을 말한 후 '피식'하고 웃어버린다. 
"30억 원을 모았다. 피식.'
"실은 아이돌과 사귑니다. 크크."
"월수입이 1000만 원이 되었습니다. 히히."
"내 애인은 아주 예쁜 영화배우를 닮았습니다. 하하." 
왜 웃는 걸까? 그것은 소원을 말로 내뱉은 순간, 받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소원을 이루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는 모이면 모일 수록, 압축하면 압축할수록 강해지고 실현을 향해 가속한다. 그러니 웃어버리면 안 된다. 이때는 호흡을 멈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가지 소원을 각각 세 번씩 종이에 쓰는 동안 숨을 참으면 글로 쓰는 동안 소원을 이루기 위한 에너지가 충전된다. 스트레스가 압축된다. 그랬다가 크게 숨을 내쉰다. 그러면 몸은 한껏 릴랙스 되면서 글로 쓴 소원이 단숨에 잠재의식에 침투한다. 릴랙스 상태에서는 잠재의식이 놀랄 만큼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시다 히사쓰구,『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당연히 쓰기만 하면, 생각만 하면 안 된다. 실천해야 하는데, 진짜 포인트는 내가 그것을 진심으로 원한다는 사실이다. 진심으로 소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데, 그건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스스로 돌려야 한다.



목표는 꼭 손으로 써라!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게일 매튜스 박사가 26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목표 설정 연구를 진행했다. 박사는 목표를 손으로 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42퍼센트나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키보드로 글씨를 쓰는 것은 여덟 가지 손가락 운동만 수반하고, 상대적으로 소수의 뇌신경 연결망만 사용한다. 이에 비해 손글씨는 최대 1만 가지 움직임을 수반하고, 뇌에 수천 개의 신경회로를 만든다. 이 때문에 손글씨가 목표에 대한 보다 강렬한 애착과 헌신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컴퓨터로 목표를 기록하는 것도 유용하다. 하지만 목표를 컴퓨터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이 스포츠카 운전을 묘사한 글을 읽는 것이라면, 손으로 목표를 쓰는 것은 알프스를 누비며 스포츠카를 시운전하는 것과 같다. 손글씨는 목표에 대한 정서적 몰입도를 월등히 높이고, 동기부여 수준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목표를 쓰는 것은 RAS에 발동을 거는 것과 같다. 내 잠재의식에게 쉬지 말고 공든 탑을 쌓으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과 같다.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에서는 뇌의 망상 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 RAS)에 주목한다. 목표를 쓰고, 이미지화하고, 말로 내뱉으면 망상 활성계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것은 곧 잠재의식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과 같다. 정확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면, 망상 활성계가 알아서 길을 찾아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보고 듣고 읽어 들인다는 것이다.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주 쉽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 


100일 동안 쓰면 이루어진다! 프로젝트 실행 중입니다. 
거꾸로 만드는 100일 기념일, 11일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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