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심플하게 살기, 하루 15분 정리하기.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삶을 더 깔끔하게, 조금 더 낫게 만들어주는 조언들.
『심플하게 산다』책 제목이 무색하게, 이 책을 헌책방에서 두 번이나 집어들었고 그래서 심플하지 않게 집에 똑같은 책이 두 권이 있다. 사놓고 읽지 않았더니 샀던 책이란 걸 까먹은 거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이..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내가 사는 공간이 곧 나 자신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 선택한 것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는 것에 대해 확고한 취향도 선택도 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자신의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조화롭게 풀어 내려면 외부 환경이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열망과 부합해야 한다.
건축가와 인류학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한 개인의 정신을 찍어 내는 게 바로 집이며, 인간은 자신이 사는 장소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환경은 개인의 인격을 형성하고 개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이 살고 있거나 살았던 장소를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고물상이나 차고와 비슷한 집들이 많다. 어수선함, 너저분함, 무질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 'clutter'가 혈전(血栓)을 의미하는 'clot'에서 온 것처럼 혈전과 무질서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혈전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듯이 무질서는 집의 원활한 기능을 방해한다.
반면 단순하고 정돈이 잘된 방은 그 안에 누군가가 있을 때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보인다. 사람이 있다가 나가도 방에는 별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도, 활동의 흔적도 없다. 이 같은 공간에서는 골치 아픈 물건이나 기억들에 신경 쓸 일이 없다. 집이 애물단지나 일거리, 부담,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집은 재충전하는 곳이어야 한다.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의 책. 국내 1호란 말은,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정의했다는 얘기. 생각보다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정말 하루 15분 정리로 인생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윤선현, 『하루 15분 정리의 힘』
결국 정리는 배려이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정리는 저절로 실천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저 ‘나를 사랑하자’고 마음먹는 것으로 일과 인생에 대한 애정이 충분해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오히려 정리라는 행동을 하면서 시작해 보기로 권하고 싶다. 거창한 정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진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면, 불필요한 물건은 없애고, 소중한 물건은 꺼내서 쳐다보고 만지게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물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기고,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과 남에 대한 배려로 확장하게 된다. 사람이 가장 변화하기 어려운 방법은,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실행할 때 진정한 변화가 생긴다.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물건에 대한 사랑이 회복된다. 그러면 그 물건과 관계된 일과 삶에 대한 사랑도 자연스레 회복되는 것이다.
정리란 자신의 삶과 공간의 혼란을 지배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삶의 혼란 속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리는 모든 자기계발의 출발점이 된다. 책상을 정리하면 업무가 정리된다. 업무가 정리되면 퇴근 후의 삶도 달라진다. 이렇게 정리는 현재의 변화를 미래의 변화로 이끄는 가장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어도 변한 것이 별로 없다면, 새로운 자기계발서를 찾아다니지 말고, 작은 정리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혼란 속에 살고 있다면, 좋은 내용들을 배워도 그 내용이 다시 혼란 속으로 빠지고 만다. 마음과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어야 무엇이든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지갑 하나를 정리할 수 있으면, 곧 인생까지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정리부터 시작하자.
좀 더 효율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버리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필요한 일을 너무 많이 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너무 많이 가지고 산다. 오늘 하루,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까지 가치 있는 시간만 보냈는가? 상상해보라,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며 산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하지만 해야 할 일과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 많을수록 그렇게 살기가 어려워진다.
종종 카페에서 무심코 엿듣게 되는 옆자리 회사원들의 대화 중에 이런 불평이 있다. “자꾸 사장님이 청소를 시켜서 짜증나 죽겠어. 내가 일하러 왔지, 청소하러 왔어?” 아마 이런 경우 청소를 하는 것이 싫다기보다는, ‘청소는 낮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다. 나에게 청소를 시킨다는 것은 나를 하찮게 본다는 뜻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청소를 도우미 분들에게 맡기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예전만 해도 수업이 끝나면 다 함께 책상을 밀고 청소를 하며 하루 수업을 마쳤는데, 요즘은 많은 학교에서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기곤 한다. 하지만 청소는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인도에서는 '청소부'와 '성자'라는 말의 어원이 같다고 하지 않는가?
청소란 “단지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사용하고 있는 곳을 구석구석까지 스스로 손을 대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 청소란 물건과 공간을 처음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자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을 잘 청소해 최고의 상태로 유지한다면, 그 속에 사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최고의 부자로 무덤이 묻히는 것은 내 관심 밖의 일이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며 ‘오늘 우리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어’라고 말하는 것, 내겐 이것이 전부다.” 놀라운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그것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있다. 각자 자신에게 놀라운 일이 어떤 것인지도 막연히 알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하루’라는 시간 동안 자기 자신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진정한 기쁨을 느꼈다.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시간 정리 비법인 동시에 시간 정리가 주는 선물이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우리가 시간을 평가하는 기준도 이와 같아야 한다. ‘나의 인생을 위해 시간을 썼는가?’ 오늘도 내가 보낸 시간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가?
아침 5분의 청소 시간
"차라리 화장실 의자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편이 책상에서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안전할 것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미생물 학자 찰스 거바 박사는 절대로 사무실 책상에서 식사하지 말라고 한다. 사무실 전화기와 노트북에서 검출된 세균이 변기에서보다 400배나 많기 때문이다 거바 박사는 규칙적으로 사무실을 청소하고 책상 표면을 소독하면 직원의 결근율이 30퍼센트 낮아지고, 학생의 결석률이 30퍼센트 줄어든다고 했다. 자주 아폰 직장인이라면 책상의 위생 상태부터 점검해보자.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책상을 닦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 칩 히스의 저서 《스위치》에서는 5분 청소를 제안한다. 고작 5분간 얼마나 청소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일단 5분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30분 동안 청소하겠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고 자꾸 미루게 되지만, 5분간 청소하겠다고 마음먹는 것 정도는 실천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하는 것은 그것을 지속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의외로 5분 만에 주변이 빨리 깨끗해지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하다 보면 청소의 기운이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사람이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150명까지라고 한다. 이 정리함을 돌려 한 장씩 보며 그동안 소원한 이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면 된다. 새로운 명함 한 장을 추가해야 한다면 무조건 한 장을 빼자. 그래야 명함도 정리되고 인맥도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