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간식으로 딱
요리란 요자도 모르는 남자. 하지만 B를 위해서는 요리도 할 수 있다. 오늘은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를 사용해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보자.
재료: 고구마, 밀가루, 식용유
이게 끝이다. 정말이다.
고구마는 집에서 직접 기른 신토불이다. 내 사랑을 닮은 가장 큰 고구마 세마리를 집었다.
뽀독뽀독 씻는다. 잠옷 같은게 보였다면 그냥 무시하자.
잘 씻은다음, 쑥덕쑥덕 사등분으로 자른다. 그보다 더 잘게 잘라도 되고 감자튀김 모양으로 스틱형을 만들어도 된다.
밀가루 반죽을 만든다. 밀가루와 물을 적당히 섞어서 적당히 휘젓는다. 물기가 많아보이면 밀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남자의 요리는 적당히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정성이 안들어갔다고 오해하진 말자.
자 이제 콜라보레이션을 할 차례다. 고구마와 밀가루의 만남. 고구마와 밀가루의 사랑. 금기를 깬 중독적인 맛. 고구마튀김2 2016년 대개봉.
섞어준다. 여기서도 물기가 많으면 밀가루로 점도를 조절해준다. 약간 끈적이는 점성이 있어야 더 바삭해진다(라고 생각한다)
식용유를 붓고 약간 뎁힌 다음에 하나를 임시로 투하해본다. 밀가루 옷 주위로 튀김 화학반응이 제대로 나타나는지 본다. 그랬으면 다른 반죽도 투하한다.
투하! 투하! 여기서 중요한 건 밀가루 옷을 잘 입힌 상태에서 투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주걱에 고구마를 담아 그 위에서 다시 밀가루 옷을 묻힌 다음 투하하는 걸 추천한다.
자, 이제 다 끝났다. 젓가락을 넣어 쑥 들어가면 다 된거다. 키친타월 위에서 열과 기름을 빼자. 너무 간단하다고? 괜찮다. B를 향한 내 사랑은 간단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