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요리 27탄
연애할 때 B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본 적이 있다. 몇 가지 중에 샌드위치가 있었다. 그래서 데이트할 때 사짜 샌드위치를 몇 번 만들었었다. 여기저기 난장판을 만들고 엄마한테 잔소리 스매싱도 받았었고.
지난주에 오랜만에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B가 대호평을 해서 자신감이 올랐다. 토요일 아침은 샌드위치로만 먹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두 번째로 하게 된 이야기.
깔끔한 보관을 지향하는 B는 빵 종류는 소분해 냉동실에 놓는다. 샌드위치 꽝꽝 버전. 망치로 써도 될 정도로 얼었다. 원래 생식빵을 슬슬 프라이팬에 구워야 하는데 당황쓰.
토스트기 온도를 낮추고 해동용으로 일단 1차 초벌을 했다. 토스트기로 구우면 너무 바삭해져서 샌드위치 먹을 때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
샌드위치용 햄을 구워준다. 햄은 사실 많이 넣으면 더 좋다. 남은 게 두장밖에 없는 것이 아쉽.
빵을 프라이팬에 굽는다. 버터를 녹여서 양면을 골고루 구워준다. 정말 클럽 샌드위치는 빵을 3개 하는 걸 추천한다.
동시에 계란도 한다. 노른자는 완숙을 하거나 터뜨려야 샌드위치 먹다가 대참사가 안 난다.
자, 그다음은 샌드위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보자.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있으면 좋다. 샌드위치 2개 분량으로 홀그레인 머스터드 작은 두 스푼, 마요네즈 4 큰 스푼, 꿀 2 큰 스푼. 그럼 완성!
이제 준비가 다 됐다. 계란 프라이와 토마토, 샌드위치 햄, 치즈. 찹찹해서 찹찹해보자.
랩을 깔아주고 식빵 위에 소스를 발라봅시다. 슥슥.
그 위에 계란 프라이를 식빵 크기로 해서 스윽 올린다.
그 위에 샌드위치 햄을 올려주자. 다소곳이.
토마토를 토마토마 올리자. 샌드위치 과즙과 풍성 미를 담당하고 있는 토마토.
치즈를 올려주면 이제 마무리만 남았다. 치즈는 보통 생으로 올리기 때문에 열감이 남아있는 재료와 붙여주면 사르르 녹는 효과가 있다.
식빵 한쪽에도 소스를 잔뜩 발라두고 닫아주자. 살포시포시.
이제 접어주자. 요렇게 랩으로 감싸줘야 샌드위치 먹을 때 흩어지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반으로 잘라주면 요렇게 완-성⭐️
사실 중간에 빵 하나를 더 넣어두고 사이사이 햄 치즈를 추가해주면 더 햄버거스럽게 먹을 수 있다.
B의 총평 : 이제 토요일 아침은 이걸로 간다. 매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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