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 요리
작년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헬스를 안 한 지 꽤 됐는데 닭가슴살은 꾸준히 시켜서 먹고 있었다. 보통 뎁혀서 밥이랑 같이 먹거나 샐러드랑 같이 먹는데 그것마저 지겨울 때가 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닭가전
B가 입맛 없다고 할 때 만들어준 닭가슴살 전인데 반응이 괜찮아서 오늘도 다시 해봤다.
두 명 먹는 거니까 두 개 꺼냈다. 하나는 수비드 하나는 블랙페퍼. 제일 잘 안 먹어서 냉동고 맨 아래에 있던 걸 발굴해냈다.
달걀도 두 개 준비. 잘 풀어주자.
닭가슴살은 전자레인지에 약간 해동을 하고 가위로 잘게 잘라서 넣어준다. 잘게 자를수록 좋을 것 같다. 비닐장갑을 끼고 한번 주물럭.
저번에는 안 했는데 이번에 새로 넣어본 튀김가루. 사실 나이가 들고 바삭병이 생겨서 큰일이다. 이러다가 신발도 튀겨먹을 것 같다.
기름 두른 팬에 올리면 요로코롬 된다. 오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이 레시피의 단점은 반죽이 뭉쳐진 게 아니기 때문에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으악 비명을 질러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미안하다…
그래도 단백질 공급을 조금 색다르게 하고 싶다면 해봐도 좋다. 닭가슴살 2개와 달걀 2개를 새롭게 먹는 방법. 거의 육전이나 생선전 같은 맛이 난다.
소스는 간장에 식초 약간, 고춧가루 약간 넣어서 먹으면 전 느낌이 더 많이 난다. 추천.
B의 한 줄 평 : 명절에 전 먹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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