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 요리
B가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토요일 아침 루틴이 만들어졌다. 집 앞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 테이크아웃을 하고, 샌드위치 만들어서 같이 먹는 루틴. 오늘도 눈뜨자마자 테이크아웃해서 온 다음에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보통 식빵으로 하는데 빵동고에 쌓아뒀던 베이글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페북 외국 채널에서 레시피를 참고했다.
알리에서 산 계란 노른자 분리기(?)로 달걀 4개를 가져다가 두 개는 노른자만 따로 빼준다. 계란을 넣어주면 흰자만 입으로 뽑아내는 삐약이. 잘산템이다.
냉동고에 있었던 빵은 딱딱해서 손보기 힘들다. 전자레인지 해동 모드로 살짝 돌려주면 뜨끈하게 돼서 말랑말랑해진다.
약간 밀가루 반죽하는 것처럼 요렇게 홈을 파준다. 가운데도 노른자 크기만큼은 벌려주자.
불 들어온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베이글 반쪽을 올려주자. 그럼 베이글이 아 이제 따뜻한 남쪽에 왔구나 안심할 것이다.
아까 만들어둔 계란 푼 물을 요렇게 홈에 넣어주면 뭐랄까 아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은 원래 이곳이었구나 하면서 안착하게 된다. 베이글의 가운데 구멍에는 노른자를 넣어줘서 빈틈이 없게 만들어준다.
그 위에 집에 있는 치즈를 요로코롬 찢어서 올려준다. 치즈는 각 2개씩 올려줬다. 치즈는 다다익선.
뚜껑을 덮고 좀 오래 봤는데 이게 노른자 흰자 익는 속도가 느리고 베이글 바닥이 약간 타는 기운이 있어서 급하게 에이프라이어를 돌였다. 180도에 5분 정도. 그러니까 딱 됐다. 처음부터 에프에 돌려도 될 듯.
비주얼은 약간 이렇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베이글 뚜껑도 써야 한다. 계란물이 남았기 때문에 뚜껑 바닥을 계란에 적셔서 후라이팬에 추가로 만들어준다.
그런 다음에는 사실 계란 치즈 밖에 안 들어갔기 때문에 심심할 수 있어서 소스를 추가했다. 홀그레인 머스터드 작은 1스푼, 마요네즈 작은 2스푼, 꿀 작은 2스푼으로 만든 소스를 올려준다.
그리고 뚜껑이를 살짝꿍 덮어준다. 이제 약간 샌드위치처럼 보인다.
약간 외국식으로 먹고 싶다면 간단히 한번 해볼 만한 아침 요리.
B의 한줄평: 오! 이거 가끔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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