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요리
주말마다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 지난 주말에는 삼겹살 1킬로를 먹었는데 그때 샀던 깻잎이 좀 남았다. B가 말했다. 깻잎이 죽을 것 같아. 그전에 처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처리는 내 전문이다. 오늘의 요리는 깻잎전. 하이브리드 식이다.
바로 닭가슴살이 등장한다. 교촌 소세지 참 맛있는데 추천해요(?) 깻잎전에 같이 들어갈 속재료.
깻잎이 나왔다. 이것도 냉장고에 오래 두면 흐물흐물 힘이 없어진다. 참으로 깻잎전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빳빳해야 잘 싸질 텐데.
여기서 참치가 등장한다. 참치는 마트에서 판촉에 넘어가 산 큐브형 신상 참치다. 근데 속으로 넣는데 큐브가 무슨 소용이냐. 기름을 빼면서 짓눌러주었다.
재료는 다 준비됐다. 어떻게 할 거냐면 참치와 닭가슴살을 조물조물한 속을 깻잎으로 싸서 부침가루와 계란물 순으로 처리를 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계획에 불과했다.
이것이 속이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됐지만 소세지를 좀 더 잘게 잘랐어야 했다. 크기가 너무 커서 깻잎이 담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흐물흐물한 깻잎에 속은 많지 결국 깻잎이 3장 정도 들어가게 됐다. 잘 싸지지도 않고 계란물 하면서 자꾸 분해가 돼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어떻게 만들기는 했다.
요렇게 프라이팬에 슥슥.
그래도 구워보니 비주얼이 나쁘지 않았지만 구우면서도 분해가 자꾸 돼서 또 눈물을 흘렸다. 속은 조금, 그리고 싱싱한 깻잎이 필수.
완성-⭐️
나름 전 모양으로 되긴 됐다. 하지만 아침에 먹기에는 기름기가 너무 많은 느낌이었고 아쉬운 느낌이 좀 있었다. B의 시식평은 어땠을까?
B의 총평 : 이거 밥 이랑 같이 먹어야겠는데? 밥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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