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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TR Dec 30. 2021

새로운 한 해를 위한 이탈리안 가정식 라자냐 레시피

B를 위한 남자요리

올초에 B가 라자냐를 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비프 브루기뇽보다는 손쉽게 만들 것 같아 바로 만들었었다. 그때 고기를 다져달라고 정육점에 말했다가 한우로 썰어줘서 둘 다 소심하게 가격에 놀라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받아온 것은 계속 생각나는 흑역사다.


결론적으로 라자냐는 무척 훌륭했다. 외국의 맛이면서 비교적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스타또!


재료는 이렇다. 아주 번잡하다. 일단 다진 고기 1킬로를 준비했다. 소고기 600g에 돼지고기 400g 정도 골랐다. 레드와인와 치즈, 토마토 통조림, 그리고 양파와 버섯. 원래 당근이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B와 나는 당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편식은 사람을 이렇게 영영 그걸 안 먹게 만든다.


기름과 다진 마늘 약간 넣고 열이 오르면 돼지고기부터 투하. 기름이 많이 붙은 고기면 좋다. 나는 다리살로 했지만 삼겹살이면  좋을 .




고기 색이 약간 변했으면 이제 야채를 투하하자. 아주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누군가 라자냐는 인내의 음식이라는 출처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참고하자.


참고로 같이 먹을 닭윙도 굽고 있다. 윙을 여러  먹어본 결과 우유에 재우고 양념도 하고 그런 것보다 깔끔하게 소금 후추 팍팍 뿌려서 에어프라이어에서 180 15  15  그리고 200도로 올려서 10  10  이렇게 해주는  가장 맛있더라.




이제 양파 숨이 죽었으면 소고기도 넣어주자. 사실상 지금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을  같다. 하지만 고기 1킬로를 가장 손쉽게 가볍게 먹는 방법이니  기다려보자.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레드와인을 넣자. 비프 브루기뇽도 그렇고 와인을 참 잘 사용한다. 언제 남아있었는지 모르는 와인이 있어서 잘 넣어줬다. 와인은 320g 정도.


그러고 나서 토마토 캔이  들어간다. 토마토소스 그냥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는데 나는 이탈리아 홀토마코 캔을 썼다. 이게  낫다는 사람도 있고 그냥 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으니 판단은 토마토 농장주의 몫으로.




파슬리 약간 넣고 이제 인고의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레시피는 물을 넣는데 나는 우유를 넣었다. 무려 거의 우유 한통을 넣는다. 한 번에 넣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넣었고 어느새 이렇게 와인토마토우유국(?)이 되었다.



4시쯤인가 요리를 시작했는데 거의 7시가 넘어서 끝났다. 거의 물이 안 보일 정도로 약불로 졸여줘야 하고 이게 바로 라구 소스가 된다. 바닥이 탈 수 있으니 중간에 계속 저어주는 것도 해주자.


 이제 만들어보자. 오븐에 넣을  있는 용기에다가 먼저 라구 소스를 깔고, 넓적한 라자냐 면을 올린다. 귀찮아서 그냥 했는데 - 어차피 오븐을 하니까- 제대로 먹고 싶은 분은 라자냐 면을 약간 삶아서 넣는 것도 추천.




라구 소스 넣고  위에 라자냐,  위에 치즈를 올린다. 치즈는 모차렐라와 파마산 치즈를 썼다. 치즈는 아끼지 말자. 치즈가 사실상 감칠맛을 다한다.




그리고 200도 예열한 오븐에 20분, 한번 확인한 뒤 다시 10분 구워준다. 면 익기에 따라서 좀 더 구워줘도 될 듯.


라자냐는 좋은 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데워 먹을 때 더 맛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은 라구 소스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파스타에 쓸 수도 있다.


라구 소스에 치즈   뿌려서 만든 치아바타 샌드위치. 한번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먹는다. 연말 연초에 가족과 특별하게 먹어보는  추천.




B 한줄평: 우리 연말 음식으로 계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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