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부재
외롭다는 것은 혼자여서가 아니었다.
소통.
소통 할 수 없기에, 같은 공간에 있어도 우린 세상을 가로질러 서 있는 존재가 된다.
눈 앞에 보이는,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그 간극이 우주의 간극이 되어 덩그라니 놓여 있을 뿐이다.
한번쯤 연결되지 않은 이어폰을 끼고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 본 적 있지 않나요?
난 가끔 그래요.
전원을 켜둔 채 TV에서 흘러나오는 무의미한 소음을 익숙한 배경으로 삼거나,
나의 감정이 흘러나오지 않고 긴 이어폰을 따라 순환하도록 하거나...
분리되어 있음을 즐기는 자리. 그러나 즐기지 못할때
그 익숙함에 세상은 멀어져 가고, 음악이 끝나 더라도 이미 나만의 세계에 침전되어 유리벽으로 가로막아 서로 닿을수 없는 공간을 만들 뿐이죠.
귀가 있어도 들어 줄 귀가 없고, 입이 있어도 이야기를 전할 입이 없는거죠.
외로움은...
지독한 외로움은 혼자있을 때 오지않고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