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곳을 묻는다

바램이 이루어진 뒤에 쉴 곳

by 진이
어디로 가시나요?

쇳덩이.

저 무거운 쇳덩이가 둥둥 떠 다닌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사람의 바램이 이루어진 결과를 바라본다. 주체할 수 없는 바램이 이루어져서인지 그 위엄을 굉음으로 표효하며 지나간다.


그래도

하늘을 날기위한 꿈을 꾸었던 곳은

돌아와 두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는 곳이었겠지.



꿈을 꾸는 이유가 단순히 하늘을 날기 위한 것이라면 ? 단지 그것뿐이었다면?

그러다 막상 그 꿈이 이루어지고 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시간 미루어 두었던 기회, 기쁨, 행복과 가슴속에 쌓아둔 설음, 분노, 노여움을 털어 내버릴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마저 다 이루고 나면?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단지 날기 위한 것이 었다면, 두 발로 이 땅을 밀어내며 도약할때는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결국 돌아와야 할곳은 이 곳, 이 땅위다.

내가 쏟아 버렸던 감정의 파편이 널려 있는 이곳이 내가 돌아와 쉬어야 할 곳이다.


모두들 새롭고 낫선 여행의 즐거움을 말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즐거움은 돌아올 그리고 돌아갈 곳 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눈 앞에 들어선 비행기안에는 굉음속에 묻어가는 각자의 바램과 설래임 그리고 수많은 감정의 아우성들이 눈에서 멀어질때까지 여운을 남긴다.


묻고 싶습니다.

짧은 그리고 긴 각각의 여행길에 돌아갈 곳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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