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나를 이끄셨다. 이유를 물을 수 없다.
오묘하시다
순간적으로 눈앞이 밝아왔다.
당황스러운 밝음에 눈동자가 바삐 움직인다.
갑자기 느껴지는 허벅지의 압박감
눈앞을 가로막는 셔터문을 다급히 두드렸다
점점 강해져 오는 뻐근함 만큼 궁금함도 더 해갔다
여긴 어디지?
어젯밤
어는 곳 어는 술집에서
늦은 시간까지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과 함께 했다
술에 취해 붉게 달아오른 얼굴들
주름졌던 얼굴들이 앳된 얼굴로 돌아온다.
술을 주님이라 부르는 이유일까나.
이토록 신통방통 할 수가 있나.
추억으로 더 붉어지는 취기가 더 해간다.
역시나 기억은 통으로 날아갔다.
왜인지는 모르나, 이해도 안 가지만
기분 좋게 자리가 마무리되고, 혼자서 1.8 Km를 도보로 이동 후 어는 교회에 등을 기대고 널브러져 버렸다
주님이 나를 이곳으로 오게 했다
왜?
아!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게시일까나
나는
신앙의 힘으로, 다시 태어났어.
주께서 나를 유압 프레스 셔터문으로 시험하셨고,
고통을 참으며..
셔터문을 두드리며 외쳤어
"살려주세요 사람 있어요"
그러자..
셔터문이 쪼금 느슨해지고, 굴러서 빠져나올 수 있어어.
할렐루야.
이렇게 나의 체험을 말씀드리며, 새벽까지 잠 못 들고 속이 썩은 마눌님에게 간증을 시작했다.
아.. 부끄럽다.
술 먹고 진상이랑 진상은 다부리다, 이젠 교회 가서 진상을 부리고 왔다. 새벽에 내린 눈도 이 부끄러운 진상을 감추지 못한다.
이제 진짜 금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