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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 Mar 08. 2016

우리 같은 소시민이 살아가는 법

똑같이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꼭 다르게 살 필요도 없잖아

누군 너무 힘이 든다고 누군 너무 죽고 싶다고

다들 그렇게 말해


세상 참 힘들지 이놈 저놈 말 들어봐도

다 힘들고 죽고 싶데


난 그래... 이꼴 저꼴 보지 말고 죽으쇼

근데, 이놈 저놈 다 봐도 다 살아

죽지도 않고 눈 땡그렇게 뜨고 살아

그게 사는 거라며

외려 씨익 웃어주더군


난 그래 우리 같은 소시민이 살아가는 법이라고


늘 곁에 있으면서

기쁘거나 슬프거나 함께 부둥켜 않고 울어 줄 수 있는 것

때론 멀리

서로의 시린 가슴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것

스치는 시간에

그리워하면서도 차마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래서 더 그리운 것  

아쉬운 순간들을 보내며 다시금 돌아보는 것

후회하고 후회하면서 또다시 후회하는 것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 더 느낄 수 있는 것

그래도

그래도 다시금 오고 싶은 미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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