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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우 Nov 18. 2018

딴짓이 본업이 되기까지

#월간서른10 #한줄평:잘키운_딴짓하나가_보험이였다던데_나도_들고싶다

2017년 겨울.

10월 월간서른의 연사 남의 집 '김성용' 대표를 처음 본 것은 퍼블리의 <그 오피스, 일할 맛 나요?> 콘텐츠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저자의 사이드 프로젝트인 '남의집'을 보며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자기 집 거실을 내주는 기획이라니-

https://publy.co/set/167

이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일이 무슨 계기로 1년 사이에 본업으로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야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K사 근무 시절 딴짓으로 시작하다.

연희동에서 거주하던 시절. 회사라는 타이틀을 떼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어느 날 문득 우리 집 거실을 활용하여 새로운 도전을 해보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창업 스토리는 연사님의 브런치 글을 통해 아실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yongisa/5

남의 집 멘토링을 시작으로, 남의 집 도서관을 엽니다. 놀라웠던 점은 놀러 오신 분들이 "진짜 책만 읽고 가더라"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반응이 좋다 보니 지속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연희동 주민센터에서까지 연락이 오게 되었고 서비스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인근 연희동 주민의 독특한 '취향'이 담긴 집(거실)을 공유하고 모이게 되는 것이었죠. 음악이 취미이셨던 분의 초대로 열린 진짜-남의 집. 확장 버전의 첫 시작이였습니다. 계란판이 벽에 붙어있었던 거실에서 한가운데 의자에 돌아가며 앉으며 (가장 음향이 잘 들리는 센터 자리)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첫 일정을 마치며 "내 이야기를 이렇게 집중해서 들어 이야기를 들어주니 너무 즐거웠다"라는 호스트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점점 확장해 나갑니다.


뭐 이런 거까지..

직무에 대한 이야기는 외부 컨퍼런스 등 접하고 들을 곳이 많습니다. 집에서 할법한 이야기를 가지고 확장해나갑니다. "뭐 이런 것 까지"라고 생각될 법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확장하게 됩니다.


남의집 :마그넷 (여행지에서 사 오는 그 마그넷)

남의집 : 고수 (호불호가 갈리는- 먹는 고수, 그 매니아들이 모여 8시간 동안 고수를 먹었다는)

남의집 : 보이차

남의집 : 아침 (아침형 인간이 아침 9시부터 모 전 세계 시리얼을 모으는 호스트와 함께 아침을..)  


집주인의 "취향"이 남의집 어색함을 물리치는 마중물이 되어 서로의 관심사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연사님은 이렇게 매번 진행을 하면서 꼼꼼하게 설문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긴 시간 동안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힘들었단 이야기를 듣고 개선을 고민하게 됩니다. 카카오에서 수많은 서비스를 Pivoting 하고 그러면서 성장한 만큼 하나의 서비스(상품)를 더 기획하고 내놓게 됩니다. 그것이 '남의집 - 서재' 입니다.


남의집 서재 : 만화방

남의집 서재 : 음악평론가의 방

남의집 프로젝트의 2개 서비스 : 남의집 모임 / 남의집 서재

고맙게도 K사에서 어쩌면 알면서도 그게 얼마나 돈이 되겠어라고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던 시기이고. 진짜로 돈이 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관심(좋아하는 일)을 가지는 일이구나, 생각했던 가설이 굴러가는 유익한 경험을 했었던 순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직, 글로벌 O사


언젠가 직장인은 정리된다


K사 모빌리티 경력을 살려 글로벌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마음 같아선 바로 실리콘밸리로 가고 싶었지만, 글로벌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기업이 한국에서 초기 사업 멤버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지원. O사로 이직을 합니다. 한데, 이상한 조짐을 보이더니 약 4개월 만에 정리해고가 돼버립니다. 좀 더 오래 다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내 회사가 아닌 이상 언제까지 다닐지는 미지수입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다 안 들어온다는 것. 무척 힘든 일입니다. 나가 죽으라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딴짓인 줄 알았는데 보험이더라.

다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 그간 해온 '남의집'을 본격적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간 약 1년 반 정도 기간 동안 약 60회의 진행-50명의 호스트-400여분의 게스트 분들을 모셨었습니다. 신청자는 실제 참여한 게스트보다 2~3배 많으니 내가 본격적으로 하면 더 키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업, 이제는 남의집 '붙박이' 문지기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어. 산만하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면서 가장 막막한 것은 그간 직장인으로서 사업을 일구는 것을 배우진 못했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 직장시절 선배/인연이 있었던 창업자 분들을 찾아가 조언을 받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한 것이 남의집 '비전'을 수립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낯선 사람의 공간에 마중물이 있는 '미지의 영역'으로 가는 것. '일상탈출'이라는 기회를 포착하고 이는 마치 여행의 대체제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여행. 그래서 정한 비전 "집으로 떠나는 여행"

그래서 거실의 Airbnb를 꿈꾸신다는 김성용 연사님


제주도-재생건축 , 경상도 - 양갱 , 그리고 해외-싱가포르 , 상해까지. 이렇게 확장되어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 연사님의 비전으로 그린 것을 한 걸음씩 한 걸음 씩 내딛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해봅니다.



이번 10월 모임 중 가장 인상 깊은 1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언컨대 이 슬라이드입니다.

나의 쓸모는 쓸모 있을 때 내가 만든다

연사님의 마지막 이 슬라이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여운과 잔상이 남아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한마디. 한창일 수 있는 지금에 '직장'을 벗어나서라도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나만의 무기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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