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vs. ebook

나의 세상에서 종이책과 ebook의 공존을 위하여

요즘 알라딘, 예스 24에 들어가서 책을 고를 때 고민이 생겼습니다. 종이책으로 구매할지 ebook으로 구매를 할지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죠. 책장은 이미 꽉 차서 포화상태 인지라 종이책을 사고 싶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서 구매를 못한 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읽었던 책 중에 별로였던 책들을 정리해서 알라딘 중고서적에 판매를 했는데도 책장의 빈 공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개월 전에 사놓고 거의 쓰지 않는  ebook 리더기에 눈이 갔습니다. 공간 차지 없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고, 무시 못하는 휴대성, 종이책보다 저렴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데요. 저도 출퇴근길 휴대성 때문에 큰맘 먹고 구매를 했습니다만, 종이책에 익숙해서 적응하지 못한 것과 읽고 싶은 책이 ebook에 다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부터 방구석 어딘가에 방치를 해놓고 있었죠. 책장 하나를 더 사면되지 않냐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 공간은 작아서 책장 하나밖에 두질 못합니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ebook 리더기를 다시 꺼내 든 겁니다.

우선 보관함에 저장해두었던 책들 중 종이책으로 사기에 비싸거나 재밌어 보이지만 읽고 나서 바로 중고서적으로 갈 것 같은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제 결제만 남았네요.

하지만 결제까지 또 고민이 생깁니다. ebook 리더기의 단점은 내가 원하는 페이지를 찾으려면 힘들다는 것과 밑줄 치면서 보는 저에게는 큰 걸림돌입니다. 어떻게 하면 ebook 리더기로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에 밑줄을 치듯이 표시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 끝에 쓰지 않은 노트에 적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동 중에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핸드폰 메모장에 적는 걸로 대체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필사도 할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종이책에 익숙해서 적응하지 못하고 또다시 되돌아올 수 있지만 이번에는 익숙해질 때까지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내 ebook 리더기에 먼지가 아닌 손 때가 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