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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자두 Jan 18. 2023

다시 개발자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기회일까? 아니면 잘못된 선택일까?

사진 출처 : Unsplash


지난밤, 이전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상사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온 연락이라 안부 차 연락을 하신 건가 싶어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먼저 잘 지내고 있냐는 말과 함께 인사를 하셨다. 그리고 들려온 이야기는


'운영 프로젝트가 있는데 다시 개발할 생각 없어?'


다시 개발자로 돌아올 수 없냐는 상사의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을 했다. 하필 타이밍도 아이러니한 것이, 현재 내가 있는 프로젝트는 일이 없어서 몇 개월째 인터넷 서핑을 위해 출근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기획은 이게 아닌데 하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였다. 몇 초간 뜸 들인 끝에


'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생각이 많아져서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는 나의 말에 상사는 기분 좋게 알겠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전화가 끊기고 생각에 잠겼다.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1인분의 몫을 해낼 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 내일부터 퇴근하면 다시 개발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개발자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개발자를 선택했을 때 잘한 선택인지 아니면 잘 못 선택인지 뛰어 들어봐야 알 것 같다.


아직 정확히 확정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이런 전화가 자주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미래를 위해서 다시 개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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