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부속품
부서진 시간에 햇살의 광년이 도착해 있다
시속時速이 떠난 몸에
광년의 시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머물다 간다
공터의 폐품더미 위에
누군가 뜯어놓은 괘종시계 내부
은빛 관절과 정교한 톱니바퀴들로 가득 차있다
복잡하게 뒤엉킨듯하나 한 치의 오차 없이 순회하는 우주처럼
별들의 생멸로 째깍거렸을
시간에서 놓여난 분 초,들은 지금쯤
빗방울이 되었거나
탱자나무 가시가 되었거나
또는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명아주 끝 순이 이거나
평생 꿈꾸지 못했던 시간 쪽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공력,
세상의 공터들은 바늘이 없는 숫자판일까
시간이 담기지 않은 폐품들만 모여 있다
멈춘 시곗바늘을 반대의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어느 별까지의 거리가 한순간 손가락에 묻어 나온다
무중력 공간에 떠있거나 버려진 것들을 열어보면
그 속은 모두 별들의 부속품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