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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SUN Apr 05. 2018

to vs. to : 전치사to와 to부정사

발상의 전환

                                                                                                               

벚꽃이 피었네요.

남산으로 잠깐 벚꽃놀이를 다녀왔는데 전날밤의 비 덕분에 미세먼지 수치가 10이하로 떨어져서 시야가 아주 선명했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오늘은 to vs. to,
그중에서도 특히 전치사 to와 to부정사를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아래의 세 문제를 머릿속으로 풀어봅니다.


1. Nuclear fusion technology is sometimes used to [make / making] dirty bombs.
© geralt, 출처 Pixabay
2. He is used to [live / living] alone.
(출처) 일본드라마 걸혼 못하는 남자 - 아베 히로시

제가 결혼 못하는 남자의 아베 히로시를 너무 좋아해서.....


3. Mother Therasa was dedicated to [help / helping] the poor.
© bhpsundra624, 출처 Pixabay


다 풀어봤나요?


이런 문제... 혹은 이런 지문... 학창시절에도 많이 접했었고 토익, 텝스, 토플을 공부하는 지금도 많이들 접하고 있죠?


be used to V냐 Ving냐, be dedicated to V냐 Ving냐...

사실 주위에 이 문제로 고민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도 주위에서 찾아보면 좀 있을 겁니다. 네이티브도 아니면서 처음부터 그 차이점을 본능적으로 인식하는 인간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 인간들은 이런 문제 1초면 풉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이 글을 읽고 난 후 그 차이점을 깨닫기만 하면! 1초만에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거저먹는 문제가 될 거란 말입니다.

그럼 거저먹는 문제 하나 건지러 가 볼까요?

둘을 구별하는 법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to의 중심의미를 그림과 예문으로 살펴보죠.

전치사 to의 이미지

우리말로는 “지향, 도달”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방향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문을 하나 보죠.


I went / to the school library / to return the books.
나는 갔다 / 학교도서관으로 / 책들을 반납하기 위해.


이 문장을 to의 중심의미 '지향, 도달'에 따라 풀어볼까요?

나는 가서 / 학교 도서관에 도달했다 / 책을 반납하는 행위에 도달하려고.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the school library 앞에 있는 to는 전치사이고
return 앞에 있는 to는 to부정사의 to입니다.
하지만 to의 의미가 '도달' 이라는 점은 결국 같죠.


예문을 하나 더 볼까요?

이런 숙어를 외운 적이 있을 거예요.
be about to V : 막 V하려던 참이다


I'm about to ask you a question.
나는 막 너에게 질문을 하려던 참이다.


이를 about의 중심의미와 to의 중심의미에 따라 해석하면,

나는 살짝 떨어진 어딘가에 있다 / 너에게 질문을 하는 행위에 도달하려고 하는.

이렇게 되는 겁니다.

be about to V가 "V라는 행위에 도달하려고 하는, 살짝 떨어진 어딘가에 있다"를 뜻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막 V하려던 참이다"라는 뜻을 1초면 암기할 수 있을 겁니다.


(about의 의미 확인은 아래 클릭)

https://brunch.co.kr/@aswaterdoes/3


결국 전치사의 to나 to 부정사의 to나 그 의미는 "도달"이고 따라서 그냥 to는 to일 뿐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전치사 to나 to 부정사의 to나 to는 그냥 to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둘을 구별해야 하죠. 그러면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먼저 애초에 사고방식을 바꿔서 거꾸로 접근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전치사 to인지 to 부정사인지를 구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to는 그냥 to일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뭘 해야 하느냐?

to 뒤에 동사를 쓸지 명사를 쓸지

이걸 구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애초에 접근을 잘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

to는 그냥 to입니다. 똑같아요. 어차피 그 속에 '도달'의 의미를 어떤 식으로든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 뒤에 동사를 쓰는 게 자연스럽냐, 명사를 쓰는 게 자연스럽냐, 이 선택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to 뒤에 명사를 쓰면 그 to는 전치사가 될 것이고,
to 뒤에 동사를 쓰면 to 부정사가 되겠죠.

to 뒤에 나올 단어가
1. 동작으로서의 의미(동사)가 중요하다 -> to 부정사
2. 지점 및 대상(명사)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하다 -> 전치사 to


이렇게 판단하면 됩니다. 알쏭달쏭하죠? ㅋㅋㅋ

위에서 풀어보았던 문제를 통해서 이해해봅시다. 거꾸로 3번부터 해결해보겠습니다.


3. Mother Therasa was dedicated to [help / helping] the poor.

보통 "be dedicated to ~ : ~에 헌신하다" 이렇게 외우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뜻은 결론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과정적으로는 잘못되었습니다. 원래 dedicate의 의미는 '바치다'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수동태가 되었기 때문에 "테레사 수녀는 바쳐졌다"가 되겠죠. 즉, 테레사 수녀는 "어떤 지점"에 바쳐진 겁니다. 바쳐진 것이니까 "어떤 지점"에 도달해야 할 것이고, "어떤 지점"은 동사가 아니라 명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죠? 따라서 be dedicated to 뒤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즉, 여기에서는 "지점"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한 것이죠. 따라서 답은 "helping"입니다.

3. Mother Therasa was dedicated to helping the poor.
마더 테레사는 바쳐졌다(헌신했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데에.


be devoted to ~, be committed to 등의 숙어도 마찬가지입니다. devote의 의미도 '바치다'이므로 be devoted to 뒤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동명사를 쓰는 것이죠. commit의 어원적 의미는 '(함께) 보내다'이고 여기에서는 대략 '맡기다'정도의 의미로 쓰인 겁니다. 따라서 be devoted to는 '~에 맡겨지다'의 의미가 되므로 be committed to 뒤에 명사가 오는 것 또한 당연한 겁니다. 따라서 동명사를 쓰는 것이죠.


2. He is used to [live / living] alone.

보통 "be used to ~ : ~에 익숙하다" 이렇게 외우고 있을 거예요. use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다'의 뜻이니, used는 '사용되는'이라는 뜻이 됩니다. 특히 여기서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이란 뜻이고, 결국 '익숙한'이라는 뜻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그는 익숙하다"는 뜻이 되겠죠. 익숙하다는 것은 "대상"이 필요한 개념입니다. 어떤 "대상"을 두고 이에 익숙해져야겠죠. "대상"이라는 개념은 동사보다는 명사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답이 "living"이 되는 겁니다.

2. He is used to living alone.
그는 익숙하다 혼자 사는데에.


1. Nuclear fusion technology is sometimes used to [make / making] dirty bombs.

2번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이게 제일 골치아픈 거죠 ㅋㅋㅋ. 형태는 같아 보이는데... 하지만 우리는 해결해야죠~


"핵융합 기술은 때때로 사용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이 문장에서 도달해야할 지점 및 대상이 머릿속에 그려지나요? 그보다는 그 다음에 어떤 동작을 행할지가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어떤 동작을 목적으로하는지"가 오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겁니다. 즉, 어떤 “지점”이나 “대상”으로서의 의미보다는 “동작”으로서의 의미가 더 중요하죠. 동사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답은 "make"입니다.

1. Nuclear fusion technology is sometimes used to [make / making] dirty bombs.
핵융합 기술은 때때로 사용된다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사실 be used to 뒤에 동사원형이 오느냐 동명사가 오느냐는
1.used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2. to 뒤의 단어가 동작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한지 아니면 지점, 대상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한지
이 두 가지를 문맥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 눈치챘나요? ㅎㅎㅎ

...

아직도 갸우뚱 하죠?
다른 간단한 예들을 또 들어볼게요

1. adjust to, adapt to, be accustomed to : ~에 적응하다
adjust의 기본 뜻은 '(미세하게) 조정하다, 적응하다'이고, adapt의 기본 뜻도 '적응하다'입니다. 그리고 accustom의 뜻은 '적응시키다'이기 때문에 'be accustomed'가 되어서 '적응하다'와 비슷한 뜻이 되었습니다.
'적응'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대상이 필요한 개념입니다. 어떤 대상을 두고 이에 적응해야겠죠. 대상이라는 개념은 동사보다는 명사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이 숙어들의 to 뒤에는 명사가 와야하고 그래서 동명사를 쓰는 겁니다.

2. be opposed to : ~에 반대하다
oppose의 어원적 뜻은 "반대로 두다" 입니다. 그에 따라 해석해보면,
"be opposed to : 반대로 두어지다 어떤 대상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to를 쓴 것이고, 그 뒤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동명사를 쓰는 겁니다.


3. look forward to : ~를 학수고대하다
look의 어원적 의미는 '눈을 사용하여 보다'입니다. look forward는 앞으로 보는 거죠. 그러면 시선이 어딘가 "지점"이나 "대상"에 도달해야 겠죠? 그래서 to를 쓴 것이고, 그 뒤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동명사를 쓰는 겁니다.

4. the key to : ~의 열쇠, ~로 가는 핵심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열쇠를 사용하면 어떤 "지점"이나 "대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to를 쓴 것이고, 그 뒤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동명사를 쓰는 겁니다.

자, 이제 좀 이해가 되었나요?
to 뒤에 동사원형을 써야 할 곳에 동명사를 써서 틀리는 경우보다는, to 뒤에 동명사를 써야 할 곳에 동사원형을 써서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to는 to일 뿐입니다. 용어에 속으면 안됩니다. 그냥 그 뒤에 동사를 쓰는 게 자연스럽냐, 명사를 쓰는 게 자연스럽냐, 이걸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글을 보면서 하나 숨어 있는 핵심을 발견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 단순히 글의 주제를 넘어서 글의 행간에 숨어있는 핵심까지도 독해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ㅋㅋ
농담이구요,

숨은 핵심은 이겁니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면 많은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된다.


제가 든 대부분의 예들은 단어의 의미만 정확히 알면 당연하게 그런 뜻과 답이 도출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예들이었습니다. 제가 따로 의도해서 예를 고른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히 그런 거라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영어 공부를 할 때에는 특히,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암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다음... 번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to vs. to 2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맛만 보여드리자면... 문제는 이런 겁니다. 아마 보는 순간 "아씨 이게 뭐야..." 할 겁니다.

두둥...

1. Trump EPA goes a Long Way to solving Flint water crisis.
2. Is there another way to solve the situation here?


way to solving...
way to solve...
이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어렵진 않습니다. 결국 위에서 설명한 것들로 해결할 거거든요 ㅎㅎ.

다음 글이 올라올 때까지 한 번 고민해보기 바랍니다.



BY SUMMER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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