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하니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사람을 뽑아서 돈을 주는 구조를 만들었나 봅니다. 사실 예전부터 브런치의 문제점으로 꼽힌 점이 창작자들이 쓴 글로 발생한 수익을 플랫폼 혼자 다 먹는 것이었는데 그걸 좀 보완했나 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가 고른 사람만 수익을 받을 수 있나봐요. 참 여기도 말 드럽게 못알아 먹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어느 조직이나 말귀 못알아 먹는 인간이 있는데 카카오 같은 큰 조직도 어쩔 수 없나보군요. 쯧쯧쯧..
일단 저는 가끔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브런치에 들어옵니다.
총 5학기 코스웍의 대학원에서 3학기를 마친 채 현재 휴학 중입니다. 초반에는 휴학 없이 졸업할 생각이었는데 역시 인생이 제 뜻대로 굴러가지는 않더라고요. 정말 일하면서 대학원 다닐 때는 대환장 파티였습니다. 일 끝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으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 대학원 가서 때론 꾸벅꾸벅 졸면서 겨우겨우 집에 들어오면 정말 쓰러져 자기 바쁘고, 수업이 없는 날은 과제니 뭐니...대학원은 과제가 많고 이걸 안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구조더라고요? 암튼 저는 그렇게 다니면서 그냥 혼자 조용히....이 학업을 마칠 생각이었습니다. 인맥이 필수인 그런 대학원도 아니었고 인맥 때문에 대학원을 간 것도 아니어서요.
그러던 와중에 함께 스터디그룹을 하자고 제안한 분이 있었고 덕분에 자주 소통할 수 있는 학우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대학원 돌아가는 분위기도 좀 알게 되고 그랬는데....여기서 참 사람 대하는 것을 많이 배웁니다.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던데 여기 있는 분 중 한 분이 유독 말을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고 사려깊게 하더라고요. 대화는 둘째치고 카톡에서의 특징이 발견돼 정리해 봅니다.
1. 단답이 없다.
네. 넵. 과 같은 단답은 필요할때만.
어떤 말을 하더라도 2~3줄 이상 정성스럽게.
2. 대답은 가능한 빠르게.
카톡 하다보면 몇시간 뒤에 답장하는 사람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사정은 다 있지만
2~3시간 뒤가 아니라 진짜 하아아아아아안차아아아아암 후에 답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분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고 웬만하면 빨리 답을 하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3. 남이 한 말을 기억한다.
말의 내용을 보면 자기 말을 길게 하는 게 아니라 남이 한 말을 기억하고 거기에 대한 피드백이 반드시 있습니다. 자기 말만 길게 하면 그건 그냥 시끄러운 거겠죠...
4. 세심하다.
상대방이 어떤 감정일지, 어떤 상황일지 살피는 것을 토대로 말이 나옵니다.
참 부럽습니다.
뼛속까지 T인 저는 TV에서 사람이 울고 있으면 아 또 울어!!!!!!!!! 이게 울 일이야????? 부터 나오는데...저런 사람은 함께 울겠죠...
아무튼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일단 대외적인 인상도 좋게 주는 것 같습니다.
꼭 저런 화법을 구사할 필요는 없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