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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기자 May 16. 2021

단백질 맛있게 먹는 법(계란두부베이컨치즈그라탕..?)

일상 어디에서 스트레스 받는지 자각하기

점심에 과식했다. 라면에다가 햇반 작은거 하나를 다 먹었다 ㅠㅠㅠㅠ 라면에 밥 먹은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탄수화물 폭탄 식단을 먹었으니 저녁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식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요리 과정도 사진 찍었다. 요리 이름은 계란두부베이컨치즈그라탕..ㅎㅎ


재료: 삶은 계란2, 두부 3분의1모, 베이컨 1줄, 치즈 1장, 파슬리 가루



두부 3분의 1모와 계란 두개를 볼에 넣는다.


으깨려는데....노른자가 너무 알맞게 익었다. 그래도 부숴버린다.


유리볼에 담는다.


베이컨 1줄을 바삭하게 굽는다. 소금간을 하지 않는 대신 베이컨을 넣기로 했다. 난 머리가 잘 돌아간다.


잘 구운 베이컨을 계란두부 위에 넓게 펴준다.

그 위에 치즈 한 장을 올리고 전자렌지에 1분 돌리면


이렇게 된다. 사진 찍을 거니까 파슬리 가루를 조금 뿌려준다.


커다란 요플레와 견과류 1봉과 같이 먹었다.


맛: 그라탕의 맛은 점심에 먹었던 라면+밥보다 훨씬 맛있었다. 저렇게 먹으니 배도 부르다. 대만족.


음식을 하는 건 내 정신을 다른 데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활동이긴 하지만 매번 맛있지도 않고 귀찮기도 하고 좀 그렇다. 요즘 계속 그런 상태였는데 저 그라탕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기자를 남편으로 둔 지인을 만났는데 의외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요즘 휴일만 되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누워만 있게 된다"고 했더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지인 "내가 기자를 바로 옆에서 24시간 살펴보니까 자기가 스트레스 받는지 잘 모르더라고. 일단 아침에 발제할 때부터 긴장 시작하지? 그리고 기사만 쓰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카톡 오지? 만약에 회사로 출근했으면 상사가 바로바로 말했을 텐데 기자들은 전화오지? 그럼 또 긴장하지? 상사한테만 전화 오는 거 아니고 홍보들한테도 오지? 또 내가 해야될 때도 많지? 사람 뇌는 멀티가 안되도록 설계돼 있는데 기자들은 카톡하면서 기사쓰고, 전화하면서 기사쓰고. 그래야 하더라고. 그리고 마감 시간이라는게 또 있으니. 그런데 이런게 생활화 되다 보니 본인이 스트레스 받는지도 잘 모르더라."


새로운 시각이었다. 저런 일상이 스트레스인지 잘 몰랐던 게 사실이다. 근데 뭐 어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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