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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격주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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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al Jun 30. 2021

2021년 24-25번째 주

미드써머

올해도 거의 절반이나 왔다. 어제는 미드써머였고 스웨덴에서 해피 미드써머 메시지를 받고 다시 한번 작년 여름을 떠올렸다. 이상하리만큼 인생에서 최고로 여유로웠던 시기.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고 해가 길어졌다 짧아지고 식물이 자라는 걸 정말 지켜볼 수 있던 시간들. 그때는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는 걸 전혀 몰랐었는데, 갑자기 현실인식 약을 통째로 먹었는지 올해 미드써머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다.


 깃털처럼 먼지처럼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유목민 바이브 +  어디에도 이렇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삶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생활에 신경 써야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문제가 계속 불편한 상태고 편안하게 집을 집이라 느끼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회사에서도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라 평온한 하반기가 되긴 그른 듯하다.


최근엔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무언가 약속을 하고 신뢰를 지키며 서서히 서로에게 맞춰가면서 쌓아온 시간들이 옆에서 보기에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기적이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많이 개인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오랜만에 느꼈다.


앞으로는 낮시간이 짧아질 거고 다시 겨울을 향해 달려갈 테지. 정점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반짝일 수 있게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덧없는 생각을 하면서, 성의 없고 정신없는 살짝 늦은 격주정리는 이렇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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