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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편과는 살고싶지 않습니다.

남편 또는 아내가 이해가 안된다면?

by 미미


1.

최근 상담한 아내분께서 이혼을 고민하셨다.


육아하면서 자신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그렇게까지 토해내듯 다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이해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2.

음...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나또한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이해라는 것은 때로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어마어마하게 훨씬 더 그 이상이다.

러니 그냥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맞다.

그래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다른 거다.



3.

이해는 넘사벽이다.

그러니 상대가 내가 중요하게 하는 말과 마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맞다.


이해는 없어도 괜찮다.

정말 필요한 건 수용이다.

이해되지 않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것.

그냥 받아들이고 그냥 하는 것.


결국 예쁘게 관계를 지켜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수용력을 갖췄다.

이해 못한채로 수용하고 하는거다.



4.

그러니 이해가 아니라 수용을 받았다면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해도 괜찮다.

증오와 미움과 원망과 외로움을 내려놓자.

이미 귀한걸 가졌으니 감사하고 즐겨보자.


이렇게 할수 있겠는가?

바로 이 지점이 이해의 시작점이다.

받아들임과 묵묵한 행동이 계속되고 시간과 경험이 쌓여가다보면, 일년 일년이 지난 어느날엔가는 상대가 다른 표정을 지을수도 있다.


정말 힘들었겠다는 그 표정, 그 말.

내가 간절히 원했던 그 이해는 수용의 시간이 무수히 쌓여가는 그 길 어딘가에 있는 거다.


5.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갈림길은

이해가 아니라

수용이다.


삶은 받아들임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잘 해낸다.

세월은 진실은 나----중에나 알려줄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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