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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axis Oct 01. 2018

아침은 하루 중 가장 매력적인 시간이다.

아침은 이슬로 푸르고    시간은 꿈처럼 맑다

 




아침은 하루 중 가장 매력적인 시간이다.   

그날 일어날 수 있는 즐거운 여백들을 상상하면서,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이다.  

 
  

  

 '오늘 내가 만들어갈 기분 좋은 일들은 무엇일까?'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그리고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어차피 마주치게 될 반복적인 일상의 것들도 가득하다.  

 피하고 싶은 나쁜 이미지들도 섞여있는 것이 사람들의 하루이다.   

 하지만, 아침은 부정적인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즐거운 상상들과 유쾌한 그림들을 

 떠올려도 괜찮은 시간이다.   

 즐겁고 기분을 좋게 만들 일들을 마음껏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어제 또는 얼마 전 있었던 유쾌한 일들을 떠올리면서,   

 그것을 다시 얻거나, 유지하거나, 또는 더 좋게 이어갈 방법도 생각해본다.  

 그리고 다짐한다.    

 
  

 그렇게 오늘 하루 어느 순간 나타날 기분 좋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어차피 해야만 하는 무거운 짐들과 하고 싶지 않은 다양한 일들도 힘차게 마주한다.   

 



 하루의 문을 열어젖히는 그 시간에, 아침 햇살이 나를 비추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오늘처럼 상쾌한 공기와 선선한 기운이 감싸는 계절의 아침은 그 자체로 축복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아침 햇살이 유리창의 프리즘을 통과하는 순간이라면 더더욱 좋다.  

 그 찬란한 온기가 나의 얼굴 왼쪽에 부서지며, 눈과 안경 렌즈 사이로 스며들 때,

 차오르는 기쁨은 또 하나의 절정이다.   

 내가 살아있고 오늘 하루가 주어졌음에 저절로 감사하게 된다.    

 미세먼지 없는 오늘처럼 청명한 아침 공기는 하루의 감각세포를 싱싱하게 일깨운다.  

 
  


 아침은 이슬로 푸르고   

 

시간은 꿈처럼 맑다  

 
  

 


  

 비가 오는 아침에도 놓치고 싶지 않은 순수한 매혹이 있다.  

 특히 기나긴 무더위나 가뭄에 지쳤던 순간,

 아침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청량함의 끝판이다.  

 가슴 깊숙한 곳부터 터 오르는 신선한 기운이 온몸을 깨끗하게 일깨운다.  

 물방울의 파동에서 전해져오는 음이온 음향은 아련한 추억마저 일으킨다.  

 

  

 오늘은 어떤 색깔의 우산을 고를 것인가?  

 
  


 아침은 지구 어딘가에 살고 있는 각자의 푸른 영혼을 깨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

.

.  

 




  

 < 2018년 9월 28일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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