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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axis Feb 01. 2019

좀 놀아본 언니의 이런 남자 만나라를 읽고 ...

좀 놀아본 한량의 그냥 떠오르는 생각 1


그냥 떠오르는 생각 1 

그냥 떠오르는 생각 1



좀 놀아본 언니’가 늘어놓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우연히 접했다.  

  

 놀랍다!   

 

좀 놀아본 한량’으로서 대체로 공감한다.  

 “지난날의 망한 연애들”에서 얻은 뼈아픈 경험들을 기꺼이 공유하는 진정한 지식인의 포스마저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필독하라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역시 사람은 좀 놀아보고 망해봐야 지혜를 얻는다.   


 특히 연애와 이성에 대한 혜안과 선구안은 좀 놀아보지 않고서는 체득하기 힘들다.  

 물론 에로스를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깨우쳤다는 수재들도 가끔 있지만, ... .   

 
  

 사실, 요즘은 연애쯤이야, 만화와 브런치 글 몇 편, 기타 등등 정도로 상당한 경지의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혁명적인 시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굳이 빅 데이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많은 정보와 선각자들의 경험이 처절하게 녹아있는 애잔한 사랑의 글들과 시청각 교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좀 놀아본 언니’의 ‘이런 남자 만나지 말라’는 뼈아픈 외침도 그런 부류의 글이기도 하다.  

 
  

 물론, 절대적인 연애의 진리 또는 조언, 이런 것은 이런 글들에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놀아본들 얼마나 놀아보았겠으며, 경험했으면 얼마나 경험했겠는가?

시공간과 푼돈 그리고 지력 등의 제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생(未生)'들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글자 그대로 ''이지 않을까?

그 선을 넘어선 '언니들 한량들'이라면, 이미 인간계를 떠나 어느 저 편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으리라! ^^ 

 (지금 주절거리는 나의 이야기 또한 그런저런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시리라 믿는다.^^)  

 

  




 어쨌든 ‘좀 놀아본 언니’의 글에서 특히 확 와 닿은 것은,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나와 맞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 상관이 없다.”라는 외침이었다.  

 나 역시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맞다! 맞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특히  첫눈 마주침의 두근거림이나, 후끈했던 감정 -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 이라는 것은 결코 영원히 기댈 만큼 든든하지 않기에, '맞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속궁합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 )  

 맞지 않고 따로 논다면, 삐걱거리기 마련이고, 갈등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그까짓 거 대충 맞춰 사는 것도 감정이 후끈할 때, 여건이 좋을 때 이야기이지,   

 틀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의 관계이다.  

 
  

 한 사람은 호사스럽게 즐기며 쉬는 여행을 선호하고,   

 한 사람은 사서 고생하며 자연을 탐험하는 역동적인 여행을 즐긴다면,   

 함께하는 해외여행에서 교집합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어느 한쪽이라도 싸움을 결코 주저하지 않는 용맹한(?) 성격이라면, 

 결과는 안 봐도 생방송이다.  

 싸움이 잦으면,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끝장을 보기 마련이다.  

 
  

 쓰다 보니, 중요한 초점이 하나 도출되었다.  

 

 ‘참 잘 어울린다.’  

 ‘나와 잘 맞는다.’  

  

 이 또한 정말 중요하지만, ‘좀 놀아본 한량’으로서, 더욱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상대가 사소한 일에도 싸움을 주저하지 않는 용맹한 성격’이라면,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어차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완벽하게 맞을 수는 없지 않은가?  

 콩깍지가 쓰인 시기에는 호르몬의 마법에 취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삐걱거리는 부분이 점점 많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나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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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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