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이유, 나답게 살기 위해

by 설온새벽

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은 걸까?”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왜 필요한지 묻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을 다시 불안을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 그 반복 속에서 돈의 진짜 의미는 쉽게 흐려진다.



그 질문 앞에 오래도록 앉아 생각했다. 그리고 나만의 답을 천천히 정리해보았다.


첫째, 나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기 위해서다. 나는 독립적이고 싶다. 경제적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이 부족하면 내 삶의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겨야 할 때가 많다. 그러면 결국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 나는 돈을 벌어 삶의 무게를 스스로 짊어지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자유를 얻고 싶다.



이런 독립을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생활비 자동화’다. 급여가 들어오면 저축, 투자, 소비를 자동으로 나눠놓는다. 이렇게 하면 돈 관리가 간편해지고, 삶의 주도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생활비 자동화를 통해 작은 소비 습관의 개선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돈을 통해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때로는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나는 부산을 좋아한다. 혼자 여행을 떠나 바다를 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마다, 돈이 있기에 가능한 이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 좋은 음식을 맛보고, 가보고 싶던 곳을 마음 편히 찾아갈 수 있는 것은 분명 돈 덕분이다.



이러한 경험들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 나는 작은 소비에도 가치를 담아보기로 했다. 일상에서 내가 자주 소비하는 브랜드나 카페의 멤버십을 활용해 할인과 적립을 받거나, 자주 쓰는 플랫폼의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와 적립금은 다시 나의 작은 행복과 경험으로 돌아온다. 돈을 쓰면서 동시에 돈을 모으는, 작지만 똑똑한 소비 방식이다.



셋째, 나의 능력을 체감하고 더 키우기 위해서다. 내가 얻는 돈은 결국 세상에 제공한 가치에 대한 보상이다. 내가 가진 능력과 가치가 클수록 더 많은 돈이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나의 성장을 확인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세우며 발전해간다. 돈을 버는 과정은 내가 가진 잠재력을 계속 확인하는 여정과 같다.



그런 면에서 돈이 돈을 버는 구조, 즉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버는 방법이 노동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정 규모의 자산을 만들어서 그 자산이 꾸준히 나를 대신해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금액이라도 매달 적립식으로 펀드나 ETF에 투자하면, 돈은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꾸준히 성장한다. 부동산 역시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소액의 리츠(REITs)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현금 흐름이 쌓이면 결국 나의 수입을 늘려준다.



결국 돈을 벌고 관리하는 일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 나는 돈을 벌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돈으로 다양한 경험을 누리며, 돈을 통해 나의 가능성과 가치를 키워간다. 이를 위해 생활비 자동화, 똑똑한 소비, 꾸준한 투자와 현금 흐름 창출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내 삶에 적용한다.



돈은 결국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묻는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다. 이제 나는 이 질문에 더 이상 막연하지 않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나답게, 더 현명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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